- 마을 이장이 농기계, 비료, 농약 등 개인물품들 쌓아두고 사용...'시정조치'
- "정자는 군에서 시설 보수만 해줄 뿐 사용 및 관리는 마을에서 하는 것"
충북 단양군이 마을 주민들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설치한 '정자'가 개인물품보관소로 전락함과 더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정자는 단양군 매포읍 하시리 마을내 개당 2천~5천만 원의 예산으로 총 3개가 설치돼 있으며, 현재 마을은 60세대 98여 명이 거주중에 있다.
문제는 하시리마을의 규모가 작아 정자가 굳이 3개씩이나 필요하지 않은데도 단양군은 당시 쉼터조성사업 일환으로 현장답사도 하지 않은 채 정자를 밀집되게 설치한 탓에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군다나 조성된 이후 관리소홀로 3개 중 1개의 정자는 마을 이장이 자신의 농기계, 비료, 농약 등을 쌓아 두고 개인창고의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 A씨는 "주민들 편의를 위해 설치된 정자를 개인이 혼자 독차지해 사용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불평했다.
이에 단양군 관계자는 "해당 정자는 군에서 시설 보수만 해줄 뿐 사용 및 관리는 마을에서 해야한다"라며, "단,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안되니 바로 시정 조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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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