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성지병원, 위험시설물 옆에서 직원들 흡연 일삼아...'충격'

- 자체적 마련한 흡연부스는 '무용지물', 직원들 건물내 기계실에서 상습적 흡연...
- 1층 로비에까지 담배냄새 풍겨...'직원 붙잡아 냄새여부 묻기도 해'

▲ 성지병원 지하 1층 기계실에서 직원들이 위험시설물 옆에서 흡연을 일삼아 온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JD News 김경훈 기자 = 충북 제천성지병원의 의료진과 직원들이 의료용 가스와 보일러 등이 있는 기계실에서 상습적으로 흡연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건물 전체가 금연구역이라고 밝혔으나, 성지병원은 병원내 자체적으로 흡연부스를 마련해 놓고 있어 공공연하게 흡연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더욱 충격인것은 이미 흡연부스가 마련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지하 1층 기계실에서 흡연을 일삼아 온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지하 1층에는 구내식당과 창고, 기계실이 위치해 있으며, 직원들이 흡연하던 해당 기계실 내에는 대형 보일러와 의료용 가스저장 탱크 등이 놓여 있다.

대형 보일러에는 '위험물 시설'이라는 표시와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이 명시돼 있는데도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병원 내 의사와 직원들이 수시로 흡연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제천시는 지난 2017년 12월 하소동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치는 큰 인명 피해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병원 직원들이 위험시설물 옆에서 버젖이 흡연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성지병원을 방문했던 시민 A씨는 "자주 오는 병원이라 접수를 위해 1층 로비에 있다 보면, 담배냄새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설마 병원건물안에서 누가 담배를 피우겠어 하고 넘어간적도 있고, 한 직원한테 '담배냄새가 자꾸 어디서 들어오는거 같다'라고 말한적도 있다"라며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지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기계실에서 흡연이 이뤄지고 있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직원들에게 건물 내 금연 조치를 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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