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림지비탈길에 숨어있는 아름다움 표현의 작품/ 사진 정은택제천시 의림지 숲, 사람의 시선이 쉽게 머물지 않는 낮은 자리에서 봄은 먼저 시작되고 있었다.마른 낙엽과 거친 흙 사이를 비집고 올라온 작은 야생화들은 연약해 보이지만, 그 존재만으로 계절의 변화를 분명히 증
▲경북영천 보현산 자연생활의집 의 꽃봉오리/사진 정은택아직 열리지 않은 꽃봉오리가 조용히 숨을 고르고 있다.거칠고 메마른 가지 위에서, 작은 생명이 봄을 준비하는 순간이다.전체적으로 색은 절제되어 있다. 회색빛 가지와 흐릿한 배경 속에서연분홍과 연두의 봉오리
▲ 26.3.26 제천의림지의 노을 모습에 반하더 /사진 정은택제천 의림지 하늘을 물들인 붉은 빛이 호수 위로 스며들고, 잔잔한 수면은 그 빛을 고스란히 품으며 또 하나의 하늘을 만들어낸다.사진 속 풍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머무르게 한다. 산 능선 뒤로 내려앉는 해
▲사라진모습을 담다/사진 정은택낡은 이발소 안, 한 이발사가 조용히 칼을 간다. 오랜 시간 축적된 손의 움직임에는 서두름 대신 익숙한 리듬이 흐른다.사진작가 정은택은 이 장면을 통해 사라져가는 생활의 기술과 그 안에 담긴 시간을 포착했다. 빛은 얼굴과 손에 머물고, 공
▲ 경북 청도역 근처 동성 이발관의 흔적이다. 철거되전의 기록 / 사진 정은택유리판 위에 놓인 가위와 면도칼, 그리고 둥글게 닳은 솔 하나.누군가의 머리칼을 정리하던 손길은 사라졌지만 그 자리는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 있다.거울 앞에 앉아 어색하게 웃던 아이, 말없이 신
▲ 강원도 평창군 미탄리 문희마을 2026.3.22 /사진 정은택 메마른 바위 틈, 생명이 머물기엔 결코 넉넉하지 않은 자리.그 거친 틈 사이로 연보랏빛 꽃망울이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민다.차가운 돌의 온기를 견디며 올라온 이 작은 생명은 봄이 단순한 계절이 아니라 ‘버
▲ 26.3.20 경북 경산 반곡지/사진 정은택이른 아침, 물안개가 호수 위로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바람 한 점 없는 수면은 거울처럼 고요하고, 그 위에 선 나무들은 자신을 그대로 비추며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낸다.사진 속 풍경은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요소 없
▲ 사진 정은택 낮게 스며들던 오후 햇살과 알싸한 비누 향기.동네 이발소는 머리를 자르는 곳을 넘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었다.의자에 몸을 맡기면 사장님의 거칠지만 익숙한 손길이 머리카락 사이를 누볐고, 물조개에서 쏟아지던 따뜻한 물줄기는 피로를 씻어내는 듯한 위로를 전
▲ 삶이 무더라는 면도날오 움직임 / 사진 정은택면도날이 피부 위를 천천히 지나간다.하얀 거품 사이로 드러나는 얼굴, 그리고 그 위를 따라 흐르는 시간.한때 동네마다 하나쯤은 있던 이발소.그곳은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물던 작은 사
▲ 용두산 정상 /사진 정은택 용두산에서 내려다본 아침의 제천은 또렷하지 않다.하지만 그래서 더 정확하다.옅게 깔린 안개가 도시를 덮고, 산과 마을의 경계를 부드럽게 지운다. 멀리 아파트 단지는 흐릿한 선으로 남고, 들판은 바둑판처럼 정리된 채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 동해바다 / 사진 정은택푸른 바다와 넓은 모래사장이 맞닿은 해변에 낚싯대가 조용히 드리워졌다.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분주한 일상과는 다른 느긋한 시간이 흐른다.사륜차 옆에 낚싯대를 세우고 의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들. 그들
▲ 동해 추암 바다의봄 / 사진 정은택 잔잔한 바다 위로 은은한 빛이 길게 번지며 고요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장노출 촬영으로 표현된 바다는 파도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감추고, 마치 안개처럼 잔잔하게 펼쳐진 수면을 보여준다.날카롭게 솟아 있는 해안의 바위들은 정적인 실루엣
▲대구시 남평 문씨세거지 / 정은택아직 완전히 따뜻해지지 않은 계절의 끝자락,마른 가지 사이로 붉은 꽃들이 하나둘 깨어난다.설레이는 두 사람의 뒷모습 위로조용한 봄이 천천히 내려앉는다.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길,함께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꽃이 피어나는 계절처럼
▲ 영월 동강 할미꽃 / 사진 정은택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동강 할미꽃이 충북 제천 인근 영월 일대에서 서서히 꽃망울을 터뜨리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있다.바위 틈 사이에서 자라는 동강 할미꽃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고개를 숙인 채 보랏빛 꽃을 피워내는 모습이 특징이
▲ 주상절리 /정은택 깊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세상을 깨운다.바다 위 바위는 묵묵히 시간을 견디고, 태양은 긴 궤적을 남기며 새날을 연다.장노출로 이어진 빛은 단순한 해돋이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과 희망의 시작을 상징한다.정적 속에서 강렬하게 번지는 붉은 색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