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이 하얗게 빻아지고..../사진 정은택‘영신정미소’이름은 아직도 또렷한데,시간은 이미 이곳을 떠난 듯하다.갈라진 벽, 색이 바랜 간판,기울어진 문 하나가 겨우 자리를 지키고 있다.누군가 매일 드나들던 흔적은 사라졌지만,공간은 여전히 그 시절의 숨을 품고 있다.이곳
▲ 추억의 비디오가가게....생각난다.그립다./사진 정은택동네에서 비디오를 빌리던 작은 가게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 좁은 공간 안에 빼곡히 꽂혀 있던 비디오 테이프들,손때 묻은 케이스를 넘기며 무엇을 빌릴지 고민하던 시간이 있었다.최신 영화는 이미 대여 중이었고,남아 있
▲ 물속에 나무들 보고 생각 해 한다 / 사진 정은택 잔잔한 수면 위에 봄이 다시 피어났다.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새순은 그대로 물속에 내려앉아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초록과 노랑이 섞인 봄빛은 물결에 따라 길게 늘어지고, 형태를 잃은 듯 보이지만 오히
▲ 다 이루워 질지니/사진 정은택 호숫가 벤치 위, 한 사람이 등을 보인 채 앉아 있다.바람도, 말도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그저 물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순간이다.“다 이루어질지니(Genie, Make a Wish)”는누군가의 바람을 대신 말해주는
▲사진/정은택붉은 불길이 장작을 감싸 안는다. 타닥타닥, 조용히 부서지는 소리 속에서 나무는 서서히 형태를 잃어가지만,그 자리는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남아가는 시간이다.검게 그을린 나뭇결 위로 번져가는 불꽃은 마치 기억을 더듬듯
▲ 사진/정은택안개 낀 호수 위, 산과 하늘이 하나로 겹쳐지며 고요한 풍경을 만든다. 물 위 작은 섬과 홀로 선 나무는 정지된 시간처럼 묵직하게 자리한다.얕은 물가에 선 오리들은 이 정적 속에 작은 생명을 더하며, 햇살은 수면을 비추며 공간의 깊이를 드러낸다.▲ 사진/
▲이쁜 아이들의 모습에 시선 고정 되었다. 충북 제천 세명대학교 캠퍼스에 벚꽃이 만개하며 봄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하얗게 흐드러진 벚꽃 터널 아래로 학생들과 시민들이 오가며 봄을 만끽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자전거를 타고 벚꽃길을 지나가는 학생들 모습은 바쁜 일
▲사진/ 정은택세명대학교 캠퍼스가 봄의 절정 속에서 벚꽃으로 물들었다.캠퍼스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도로와 산책길을 따라 이어지며 하나의 ‘꽃 터널’을 만들어냈다. 차량이 천천히 지나가는 길 위로,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이 내려앉으며 봄의 시간을 완성한다.벚꽃나무
아직 완전히 만개하지 않은 벚꽃 가지가 호수 위로 길게 드리워지며, 계절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이날 흐린 하늘 아래 잔잔한 수면을 유지하며, 바람조차 머무는 듯한 고요함을 보였다. 물 위에 비친 나뭇가지와 벚꽃은 실제와 경계가 흐려지며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냈다.특히
▲ 한 시대를 버텨낸"정미소의 기억" 지금은 사라졌다.들판 한가운데, 시간이 멈춘 듯한 정미소가 서 있다.녹이 슨 철판과 덧댄 판자들, 비바람을 견디며 이어온 흔적은 더 이상 기능하지 않는 공간이 아니라, 한 시대의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한때 이곳은 마을의
▲의림지 비온뒤에안개 비가 지나간 자리에는 늘 다른 풍경이 남는다.충북 제천시의 의림지 산자락 위로 안개가 천천히 흘러내렸다. 마치 산이 숨을 고르듯, 하얗게 피어오른 물기는 능선을 따라 부드럽게 번져간다.젖은 공기는 무겁지 않고 오히려 가볍다. 비에 씻긴 나무와 흙,
▲2026.4, 의림지의 피기시작하는 개나리 모습에 반하다충북 제천시 의림지에 봄이 내려앉았다.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피어난 개나리는 아직 완전히 무르익지 않은 계절 속에서도 가장 먼저 봄의 색을 드러낸다. 물 위에 비친 산과 하늘은 잔잔하고, 그 앞을 채우는 노란 빛은
▲나도 사진작가 / 사진 정은택사진은 특별한 사람만의 영역이 아니다.누구나 카메라를 들고 순간을 기록하는 순간, 이미 사진작가다.중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시선이다.무엇을 보고, 어떻게 담아내느냐에 따라 평범한 일상도 하나의 작품이 된다.‘나도 사진작가’라는 말은 선
▲ 반영모습/사진 정은택 의림지는 언제나처럼 조용했지만, 그 고요 속에는 도시의 숨결이 함께 담겨 있었다.호수 위로 펼쳐진 물결은 거의 움직임이 없을 만큼 잔잔했고,그대로 반영되며 또 하나의작품을 만들어냈다. 물과 하늘, 그리고 산과 도시가 경계 없이 이어지며 하나의
▲ 배 움직임으로 반영모습 사라지는 은은함에 평온함을 느낀다./사진 정은택 의림지의 아침과 오후는 늘 비슷한 듯 다르게 흐른다. 잔잔히 고여 있는 물 위에 작은 움직임 하나가 생기면, 그 순간 풍경은 완전히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작품 속 오리배는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