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지난 9일 윤건영 예비후보가 보수 성향의 '3인 단일화' 협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윤건영 후보와 김진균 후보간의 단일화 결렬에 대한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윤건영 후보가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자 후보 단일화와 관련된 모든 논의와 활동을 그만두고자 한다"라며, "심 후보와의 2자 단일화는 계속 추진하고, 필요하다면 양자 토론회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 김 후보 등 예비후보 3인은 각자 제안한 단일화 추진 방안을 놓고 지난 5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두 후보는 김 후보의 동참을 기다렸으나 김 후보가 단일화 추진 논의를 회피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그 동안 3자 후보 단일화에 대한 김 후보 측의 태도를 보면 애초부터 추진 의지가 없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라며,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모두 지나 더는 단일화를 거론하는 일조차 무의미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진균 예비후보는 "단일화 무산은 자신이 아닌 심의보 후보측 탓”이라며 10일 오전 충북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윤건영 예비후보가 자신을 단일화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매도하는 것은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을 했는지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근거가 없다면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지지선언도 현직 교사들 명의도용과 사자 명의도용, 게다가 퇴직 행정직 공무원을 교사로 둔갑시켜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하는 것처럼 충북도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을 속이려 한 것도 같은 맥락인 것이냐"고 윤후보측에 반박했다.

이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이는 도덕적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문제다"라며 "교육자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단 한순간도 단일화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면서, "지금까지 3번의 정책토론도 자신의 제안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며, 윤건영 예비후보를 향해 "아무리 선거가 중요해도 교육자로서의 품격을 잃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결국, 보수 후보 3자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충북교육감 선거는 3선에 오르려는 김병우 후보와 초선을 노리는 윤건영・심의보 보수 단일 후보, 김진균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