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규 시장의 리더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여론이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
취임 초,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닌 대사 경험을 살려 경제발전을 이끌것"이라던 약속을 시민들이 의혹의 눈길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김창규 시장 취임 10개월 결과를 대체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시민 박00씨는 지역에서 유명한 오피니언 리더로 의정 활동 경험이 있음에도 혹평을 했다.
김창규 시장은 유능한 측근이 없고 소통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없다. 그럼에도 그런 결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보다 행사장만 기웃거린다. 이렇게 가다가는 지지세력을 다 잃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행정경험이 부족한 시장이 지역 내 여론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철없는 아이가 총을 들고 노는 것과 같아 보기에도 위태롭다는 지적이었다.
또 다른 시민 김00씨는 시장의 역할 부재를 부정적 요소로 보고 있었다.
시장이 행정을 모르면 조직 장악이 힘들고 지휘가 불가능해지는데 지금이 딱 그런 수준이라고 한다.
그는 시장이 지휘체계가 작동하지 않아 공무원이 움직이지 않을뿐더러 공무원들이 시장을 우습게 아는 상황을 자주 본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석에서 모 공무원이 내가 시장을 컨트롤한다는 소리까지 하고 다니는데 시장이 이런 사정을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혀를 찼다.
시민 임00씨는 시장이 합리적 결정을 하는 것 같지만 행정을 잘 몰라서 하는 중립적 행위로 보고 있었다. 그는 "잘사는 제천"을 위해 고려인까지 끌어오려는 것을 이해 못 할 일로 규정하면서 지역에서는 일자리가 많이 부족함에도 요즘 사람들이 일을 안 하려 한다는 주장을 하는 행정공무원들이 많다면서 분개했다.
이런 공무원들에게 둘러싸인 시장이 어떤 생각을 할지 눈에 선하다는 부정 평가 였다.
이들은 김 시장이 고립을 자초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측근 세력이 부재함으로 시장 혼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체육인들이 도지사를 막아서던 날 시민 편에 서야할 김창규 시장은 도지사 옹호에만 열을 올림으로서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체육인들을 등에 업고 도지사에게 당당히 북부권 홀대 해소를 요구할 것을 기대했던 체육계 관계자들은 기대 이하의 대응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시장의 리더십 부재로 공무원 사회의 뒤숭숭함도 감지된다.
어떤 공무원은 “김시장이 출범하고 10달이 지났지만 일하는 분위기가 정착되지 않고 있다. 능력에 맞는 인사를 기재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정목표가 분명하지 않음으로 업무에 대한 의욕도 없다"는 것이다. 영화제를 통한 국회의원과의 불화설도 한몫을 하고 일부 출연기관장들이 대놓고 다른 사람을 지지한다는 말을 하는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심지어 영화제는 시장이 운영하는 조직인데 어쩌다 국회의원에게 위원장 자리를 내준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럼에도 시장을 선출했으면 시장 중심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지역을 보다 나은 사회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오피니언 리더들의 바람이었다. 선출직 대표는 협치를 위해 시민사회에 손을 내밀어야 하는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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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