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귀국길엔 응원, 홍명보 전 감독에겐 야유…엇갈린 공항 풍경

팬들 "고개 숙이지 말아요" 격려…손흥민 "다시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뛰겠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마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손흥민은 밝은 표정 대신 무거운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현장을 찾은 팬들은 "고생하셨습니다", "고개 숙이지 말아요" 등의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대표팀 주장에게 힘을 실었다.

이는 하루 전 귀국한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항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당시 일부 팬들은 "홍명보 나가", "돈 뱉고 나가" 등을 외치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승점 3)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머물렀고, 조 3위 팀 간 성적 비교에서도 상위권에 들지 못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귀국에 앞서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팬 여러분의 실망과 상처를 누구보다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며 "팬분들이 나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 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귀국 현장은 성적에 대한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 개인의 헌신을 인정하며 격려를 보내는 팬들의 성숙한 응원 문화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동시에 드러난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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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