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장 여야 후보, '공공병원 추진' 두고 '설전'

- 김 후보 "제천시민 염원인 공공의료 확충 기회를 이 후보가 걷어 찼다"
- 이 후보 "그 간의 진행과정 전혀 모르는 장님 코끼리 만지는 주장"

▲ 26일 오후 김창규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시·도의원 후보자들이 모여 긴급 기자회견를 열었다.


충북 제천·단양 공공병원 추진 관련해 국민의힘 김창규 제천시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가 '공공의료 확충의 기회를 걷어찼다'고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오후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김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시·도의원 후보자들이 모인 가운데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 이상천 후보가 13만 여 제천시민의 염원인 공공의료 확충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 찼다"며 이 후보를 강력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상천 후보는 "이러한 주장은 그 동안의 진행과정을 전혀 모르는 장님 코끼리 만지는 주장이며, 제천시는 공공병원 대신 중증응급의료센터 및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추진중"이라고 반박했다.


국힘측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보건복지부와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제천시가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공병원 설립 추진 대상에 포함됐으며, 제천을 비롯해 전국 20곳에 2025년까지 공공병원을 설립해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운영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해 12월경 보건복지부는 각 지자체별로 공공병원 확충 계획에 대한 수요조사에 나섰으나 제천시는 '공공병원 확충계획 없음'이라고 회신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후보는 해당 공문 사본을 제시하며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를 스스로 저버린 이 후보에게 제천시민과 우리당 후보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8일 이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민주당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는 '제천에 공공의료기관을 두기로 합의했으나 윤석열 정부가 제외했다'는 허위 발언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복지부의 공공병원 수요조사 당시 담당 과장이 확충 계획이 없다고 응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제천·단양 공공의료강화 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제천은 심뇌혈관, 중증외상, 응급의료 등 필수 의료를 확충하고 단양은 공공병원을 건립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협의에 따라 제천명지병원에 중증응급의료센터 및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지난해 착공해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단양은 보건의료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측은 "제천명지병원의 중증응급의료센터 및 심뇌혈관질환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추진 예정인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며, 열악한 지방재정을 감안해 건립부터 운영까지 막대한 시비 부담 없이 국·도비를 지원 받는 의료원 건립은 대찬성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JD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