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칠성봉 제6봉 아후봉 안내판 훼손…역사·문화 해설 기능 상실

의병 역사 품은 제천 대표 문화유산…노후 안내판 정비·시설 개선 필요성 제기
검게 변색되고 마모돼 문구 식별 불가… 의병 활동 거점 등 역사적 가치 무색

▲ 사진 정은택

제천시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인 칠성봉 제6봉 아후봉 안내판이 심하게 훼손돼 방문객들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촬영된 안내판을 보면 '제천 칠성봉', '제6봉 아후봉(衙後峰)'이라는 제목과 위치도만 겨우 식별될 뿐, 안내문 대부분은 검게 변색되고 마모돼 사실상 읽을 수 없다. 문화유산과 지역의 역사를 소개해야 할 안내시설이 본래의 기능을 잃은 모습이다.


칠성봉은 제천 시내에 북두칠성 모양으로 자리한 일곱 개의 봉우리를 말하며, 제천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이다. 제천시는 1봉 독송정부터 7봉 정봉산까지 각각의 봉우리에 이름을 부여해 관리하고 있으며, 제6봉은 아후봉(衙後峰)이다.


'관아 뒤에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조선시대 제천현 관아의 뒤편에 자리했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아후봉은 '아뒤산', '애뒤산', '아사봉' 등으로도 불렸으며, 의병장 유인석이 제천의병 활동 당시 지휘 거점으로 활용했던 역사적 의미도 지니고 있다.

현재 안내판은 오랜 세월 비바람과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안내 문구 대부분이 지워졌고, 표면 오염까지 심해 방문객들은 칠성봉의 역사와 의미를 현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내판은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특히 제천을 찾는 관광객과 학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역사교육 자료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는 보존뿐 아니라 올바른 정보 제공에서도 완성된다.


제천의 정신적 상징인 칠성봉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제대로 알려질 수 있도록 노후 안내판 정비와 시설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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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