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홍보만 있고 주민 궁금증은 외면"…노선·보상·환경영향 설명 부족 질타
주민 항의 이어지자 한전 "구체적 자료 보완해 재설명회 열겠다" 변명 빈축

충북 제천과 강원 영월을 잇는 154kV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 속에 사실상 파행을 빚었다. 주민들은 "사업의 필요성만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형식적인 자리였다"고 비판했고, 한국전력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재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전력 충북강원건설지사는 31일 오후 제천시 여성문화센터 강당에서 '154kV 왕암~영월 CC 송전선로 등 2개 건설사업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배경과 개요를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강원 남부와 충북권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계통 보강을 위해 추진되는 것으로, 왕암변전소~영월복합화력발전소(29.5㎞)와 신제천변전소~영월변전소(23.5㎞) 등 총 53㎞ 규모의 송전선로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설명회 직후 주민들은 "사업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쳤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송전선로 통과 지역과 노선 선정 기준, 환경 영향, 주민 피해 대책, 보상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주민들이 제기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이어졌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이 정도 설명이라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의미를 찾기 어렵다"며 준비 부족을 비판했다.

결국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한국전력은 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마련해 주민들이 사업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재설명회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사업 추진 여부를 떠나 주민들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해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절차가 우선돼야 한다"며 "재설명회에서는 노선 계획과 주민 피해 최소화 방안, 보상 기준 등을 보다 상세하고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충북과 강원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신재생에너지 계통 연계를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향후 재설명회에서 주민 의견이 사업 계획에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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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