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한글날 100주년 기념 특별전 '우리말, 한글, 파른' 개최

11월 1일까지 점말동굴유적체험관 무료 개방…우리말·선사문화 재조명
연세대박물관 소장 주요 유물 공개…점말동굴 선사문화 거점 육성 본격화

▲한글날 100주년 기념 특별전이 점말동굴유적체험관에서 열린다.

제천시가 한글날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일부터 11월 1일까지 점말동굴유적체험관에서 특별전시회 '우리말, 한글, 파른'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추진하는 '2026년 공·사립·대학박물관 K-뮤지엄 지역 순회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연세대학교박물관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하며, 제천시는 전시 기간 동안 점말동굴유적체험관을 무료로 개방해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우리말, 한글, 고고학자의 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점말동굴 발굴을 주도한 파른 손보기 교수의 생애와 연구 업적을 조명한다. 특히 한자어나 일본식 표현이 주를 이루던 구석기 고고학 용어가 우리말로 정립되는 과정을 다양한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통해 흥미롭게 소개한다.

전시에는 점말동굴에서 출토된 사슴과 털코뿔소 등 동물뼈 화석 16점과 주먹도끼, 찍개, 긁개, 밀개 등 공주 석장리 출토 구석기 석기류 11점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빗살무늬토기와 탄생불 등 점말동굴유적체험관 소장 유물 12점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연세대학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점말동굴 관련 유물 6만1849점 가운데 주요 유물을 발굴지인 제천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문화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천시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연세대학교박물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점말동굴 출토 유물을 정기적으로 교체·전시하는 상설전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계절과 주제별로 새로운 유물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재방문을 유도하고, 점말동굴유적체험관을 전국적인 선사문화 전시·교육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철 한국고고학회 연구위원은 "이번 특별전은 한글과 고고학을 접목해 학술용어의 우리말 정착 과정과 선사문화의 가치를 함께 조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에서 발굴된 문화유산을 지역 정체성과 문화관광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한글날 100주년을 맞아 우리말과 선사문화, 고고학의 가치를 함께 되새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로 점말동굴유적의 우수한 역사문화 자원을 전국에 알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사문화 관광명소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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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