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이주 정책, 제천실정과 맞지 않는 인구수입?

제천시가 고려인 이주 정착을 위한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18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천시와 대한고려인협회(회장 노송달)가 고려인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인 지원사업 홍보와 고려인 인재 유치와 발굴, 고려인 주민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고려인 단체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제천을 잘 알리면 고려인 이주정착 지원사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국내외 고려인 동포사회에 사업 홍보를 할 방침"임을 분명히했다. 


하지만, 이 정책에 대해서는 시민 여론이 분분하다. 

우선 고려인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고려인으로 불리는 재외동포는 조선후기 간도에 살던 조선인 17만명이 소련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면서 탄생한다.   


강제이주로 생활권이 극동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전되고 10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이들은 소련의 소수민족이 된다.  지금 고려인이라 부르는 이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잊고 산다.

하지만, 이들은 강제 이주당한 조선인이기 때문에 고려인이라는 호칭이 맞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은  제천으로 이주를 유도하는 목적이다. 
처음 이사업은 인구소멸 대응책으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사업이 추진되면서 농촌 인력이 부족하다거나 주변으로 인력을 수출한다는 명분이 더해졌다.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사업방향이 흐려지는 것을 모를 행정기관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이 불안하게 보인다는 지적이다. 


다음은 필요성을 주장하는 제천시 주장의 타당성이다. 

제천시는 지난 4월,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국내외 고려인 등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이주 희망자 모집공고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고려인 입국이 시작될 전망이고 올해 80명에서 시작해 매년 300명 이상을 유치해 3년 안에 1000의 고려인을 제천에 거주하게 할 계획이다. 주 연령층이 20대부터 50대인 노동력을 갖춘 고려인을 유치해 지역인구를 늘리고 인근 충주, 강원 원주 등의 산업현장에 노동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역 노동현장에서는 말도 안된다고 일축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자리가 없어 쉬는 날이 더 많은 노동자들이 부지기수이고 제천시가 모집하는 기간제 일자리라도 서로 하려고 하는 처지에 외국인까지 수입해서 어쩌자는 것인지 걱정하는 여론이다.


이외에도 입국 고려인들을 위한 정착 프로그램에 돈을 투자해도

이들이 곧 일자리가 많은 다른지역으로 옮겨 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3개월간의 숙식과 6개월간 한국어 교육 등을 지원하는 비용이면 내부에서 시민직업교육을 하는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문화의 이질성때문에 고려인들이 지역사회에 쉽게 동화될 수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할 단초가 될 것 이라는 제천시 주장은 검증할 방법이 없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제천시장은 이런 여론을 고려하여 보다 신중하게 사업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여론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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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