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 최고의 관광도시이자 충북 관광을 견인하는 단양군은 지난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 북적이는 인파 속에 많은 관광지들이 활기를 떴다.
지난 주말에는 단양을 대표하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이야기로 펼쳐진 제24회 단양온달문화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 단양! 고구려, 신라와 만나다’란 주제로 7∼9일까지 3일간 열린 단양온달문화축제는 축제추진위 추산 전국에서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단양온달문화축제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단양문화원이 주관한 축제는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일원에서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첫날인 7일에는 고구려, 신라 의복 퍼레이드와 아! 단양, 고구려 신라를 만나다 뮤지컬 공연, led 상모 등 퓨전 국악공연으로 구성된 공연과 경연으로 서막을 올렸다.
이어 군량미를 확보하라(쌀가마 옮기기)와 신비한 마술공연, 무예시범단 공연, ‘온달과 평강’ 연극, ‘단양에 범 내려온다’ 공연 등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8일엔 거리악사(플래시몹), 고구려 마상무예 시범, 삼회향놀이, 도립교향악단 오케스트라공연, 가을여행 콘서트 등으로 흥을 더했다.
‘단양으로 가는 가을여행’ 콘서트는 윤시내, 김도향, 장은숙 등 인기가수의 공연으로 참여했던 군민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9일에도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가 열렸고 삼족오 광장에서 열린 온달장군 진혼제는 전통복장의 선소리꾼과 64명의 상여꾼이 장례식 모습을 재현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이어 폐막을 알리는 가을 음악회가 온달문화복지회관 광장에서 열려 3일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또한 충북 대표 명승지 도담삼봉 맞은편 도담마을에는 약2만㎡의 유휴지에 조성한 황화 코스모스 꽃밭이 만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어 장관을 연출했다.
황화 코스모스가 절정을 이루는 도담정원은 도담삼봉 단양 황포돛배 선상 유람을 통해 도담마을로 건너오거나 차량으로 도담리를 방문해 아름다운 경관속에서 만끽할 수 있다.
군은 K-Water로부터 3년간 총 4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2024년까지 계절별로 약 2만㎡의 계절 초화류 정원을 선보이고, 관광객 편의시설과 지역농산물 판매장 등을 조성해 지역 관광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계획이다.
김대열 단양문화원장은 “온달문화축제에 수많은 나들이객이 찾아와 단양의 대표축제와 아름다운 가을을 전국에 홍보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긴 시간 침체됐던 지역축제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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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