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군 70일 넘게 막아낸 충주성은 어디에?…역사적 실체 밝힌다

제37회 중원문화학술회의 6일 개최…덕주산성·대림산성 등 위치 학술적 검증
김윤후 장군의 1253년 대몽항쟁 재조명…문헌·고고학 자료로 승전지 규명

▲‘제37회 중원문화학술회의 포스터

고려시대 몽골군의 파상공세를 70여 일간 막아낸 대몽항쟁의 승전지 충주성은 과연 어디에 있었을까.

충주시는 사단법인 예성문화연구회(회장 길경택) 주관으로 오는 6일 오후 1시 충주 UNESCO 국제무예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제37회 중원문화학술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의 주제는 ‘대몽항쟁 승전지 충주성은 어디인가?(Ⅱ)’다. 고려 고종 40년(1253년) 김윤후 장군과 충주 관민이 70여 일간 몽골군의 공격을 물리친 역사적 사건을 재조명하고, 문헌 사료와 고고학적 자료를 토대로 당시 충주성의 위치와 실체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기존에 승전지로 거론돼 온 대림산성뿐 아니라 월악산 덕주산성, 계명산 남쪽 성곽 유적 등 다양한 후보지를 놓고 학술적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기조강연은 김현길 한국교통대학교 명예교수가 맡는다. 김 교수는 ‘다시 쓰는 忠州山城考 - 金允侯와의 忠州山城은 월악산 德周山城’을 주제로 『고월악대왕기제문(告月嶽大王祈祭文)』 등을 분석해 1253년 대몽항쟁의 승전지가 대림산성이 아닌 월악산 덕주산성일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주제 발표에서는 충주지역 산성 유적과 여몽전쟁 당시의 전투 양상, 산성 방어체계 및 지형적 입지 조건 등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김호준 국원문화유산연구원장은 여몽전쟁기 충주지역의 전투 양상과 산성 방어체계 변화를 살펴보고, 백종오 한국교통대학교 학장은 계명산 남쪽 성곽 유적의 고고학적 자료와 디지털 가시권 분석을 통해 해당 유적의 승전지 가능성을 검토한다.

김희찬 예성문화연구회 연구원은 피난민 수용과 식수·식량 확보 등 산성의 입지 조건을 중심으로 덕주산성의 가능성을 분석한다. 최규성 상명대학교 명예교수는 대림산성의 역사·지리적 특성과 문헌 자료를 토대로 충주산성일 가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각 주제 발표에 대한 지정토론에 이어 공주대학교 윤용혁 명예교수의 진행으로 종합토론도 열린다. 참석자들은 문헌 기록과 고고학적 증거를 비교·분석하며 충주성의 위치와 역사적 실체를 둘러싼 다양한 학술적 견해를 공유할 예정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회의는 충주의 호국 역사를 되새기고 학계에서 논의해 온 충주성의 위치와 실체를 심도 있게 살펴보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과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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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