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 ‘기적의 다리’ 공식 개장…54년 전 희생과 연대, 단양의 새 관광길로

617m 국내 최장 하이브리드 현수교…역사·교육·야간관광 잇는 체류형 관광명소 기대
제3회 시루섬 예술제도 성료…생존자 기억 통해 ‘시루섬의 기적’ 미래세대에 전승

▲시루섬 기적의 다리 개장식


54년 전 거센 물살 속에서 서로를 지켜낸 시루섬 주민들의 희생과 연대 정신이 617m 길이의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통해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거듭났다.

단양군은 지난 19일 시루섬에서 ‘시루섬 기적의 다리 공식 개장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관광 활성화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기관·단체장과 시루섬 수해 생존자, 지역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팝페라 공연과 ‘시루섬 그날’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기념사와 축사, 풍등 퍼포먼스, 경관조명 점등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관조명이 켜지면서 단양강 일대는 1972년 시루섬 수해의 아픔을 기억하는 역사문화 공간이자 새로운 야간관광 명소로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617m의 시루섬 기적의 다리는 국내 최장 하이브리드 형태 현수교로, 시루섬의 역사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교육관광 공간이자 단양강의 풍광과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6월 주말과 소백산철쭉제 기간 임시 개방 당시 하루 평균 3,500명이 방문했으며, 7월 1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 이후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식 개장과 함께 제3회 시루섬 예술제도 막을 내렸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예술제는 1972년 수해 당시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협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이를 미래세대에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용환 충북도지사와 김문근 단양군수가 시루섬 기적의 다리를 걷고 있다.

행사 기간에는 수해 기록사진과 시루섬을 주제로 한 미술·설치미술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14일부터 16일까지 수양개 빛터널 일원에서는 ‘시루섬의 기적, 그리고 희망의 불꽃’을 주제로 야간 버스킹과 LED 캔들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예술제 마지막 날에는 시루섬 수해 생존자들이 참여한 토크콘서트와 추모공연, 동행투어가 이어졌다. 생존자들은 당시 수해 상황과 생존 과정, 주민들이 서로를 위해 보여준 희생과 배려의 사례를 직접 전하며 시루섬의 기적이 지닌 의미를 되짚었다.

단양군은 기적의 다리 공식 개장과 예술제를 계기로 시루섬의 희생과 연대 정신을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계승하고,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루섬 일대를 교육·문화·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연대의 정신이 문화예술과 기적의 다리를 통해 새로운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루섬의 가치를 누구나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는 단양의 대표 역사문화·관광자산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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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