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 원의 사랑, 두 해째 이어진 익명의 선행

365만 원의 현금과 함께 정성스러운 손 편지

단양군 전경


지난 22일, 단양군청에 따뜻한 감동을 전하는 익명의 기부가 도착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하루 1만 원씩 모은 365만 원과 손수 쓴 편지가 함께 전달된 것이다.


이 기부자는 2024년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성금을 기탁한 바 있어, 두 해째 지속되는 나눔의 실천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기부자는 단양군청을 찾아 직원에게 현금 봉투를 건넨 뒤, 인적사항을 묻는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봉투 안에는 365만 원의 현금과 함께 정성스러운 손 글씨로 적은 편지가 담겨 있었으며, 기부금은 즉시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됐다.

이번 기탁금은 여천리에 거주하는 101세 어르신을 비롯한 독거노인들에게 생필품과 겨울철 난방비 지원 등 필수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익명의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하루하루 나눔을 실천하며 이웃을 생각한 따뜻한 마음이 담긴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기부자는 편지를 통해 “이 작은 정성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분들께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저의 작은 마음이 불씨가 되어 모두에게 따스한 봄날이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따뜻한 마음은 단양 곳곳에 감동을 전하며, 지역 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고 있다.

매년 이어지는 익명의 선행은 단양군 전체에 귀감이 되는 아름다운 사례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의 나눔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길 기대한다.


기부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오늘도 어김없이 기부함을 두드려 봅니다.
제가 스스로 힘들고 어려운 분들께 도움의 손길을 드려야 하는 게 맞다 생각하면서도
실천으로 옮긴다는 것이 마음처럼 녹록치만은 않습니다.
본연의 생활터전에서 하루하루 바쁘게 살며 내 눈앞에 보이는 일만 보고 달리다 보니
주변 살핀다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
여러분의 징검다리 역할에 문을 두드려 봅니다.

이 추운 겨울 속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간절한 분들께
나눔의 사랑이 꼭 필요한 분들께
이 작은 정성이 잘 전달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내 지역(단양) 곳곳 어디선가 가엾고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요.

저의 작은 마음함(기부)이 그분들께 작은 불씨가 되어
이 추운 겨울 따뜻하게 나시고
꽃피는 따스한 봄날이 이 분들께도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웃음소리가 들리면 제가 더 행복하고 미소가 지어질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이 다 행복한 세상이 되길 늘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께
늘 고맙고 감사의 마음을 갖고 살아갑니다.
저의 징검다리 역할을 부탁드려 죄송합니다.
추운 겨울 건강을 잘 챙기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하루 만원씩 모아 3,650,000원 입니다.


2025년 1월 22일
- 단양 군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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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