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 중심지로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
제천에서 영화관 재개관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시민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재개관을 위한 조율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제천시는 한때 충청북도 내 영화관 운영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으며, 지역 주민과 인근 도시 관객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특히, 제천 CGV 영화관은 충북 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영화관은 단순한 오락 시설을 넘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주민 간 소통의 장을 제공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지난해 초 영화관은 건물의 채권채무 문제로 운영이 중단되었고, 제천 시민들은 이후 영화관 부재로 인한 문화적 결핍을 겪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행히 지난해말 기존 소유주와 새로운 사업자 간의 임대차 계약 체결로 재개관을 위한 막바지 조율이 진행 중이다. 최근 이마트 인근 강저동 신백동 인근의 개발이 활성화되고 아파트가 추가로 건설 예정으로 상권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져, 여러 조건이 나아졌다.
현재 충주시와 원주시는 각각 2개와 3개의 영화관을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적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10만 명당 1개의 영화관" 기준에 비춰보았을 때, 충주시와 원주시는 이를 충족하며 지역 문화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약 13만 명의 제천은 영화관이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으로,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충형 제천호숫가음악제 조직위원회 대표는 “영화관은 단순한 오락 시설이 아니라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문화적 소통의 공간”이라며, 영화관 재개관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제천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영화와 문화를 융합하는 도시로 발전해 왔다. 영화관은 이러한 도시 이미지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과거 제천 CGV 영화관은 최신 설비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기여한 바 있다. 영화관 재개관은 이러한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청년층과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할 것이다.
영화관 재개관은 단순한 시설 복구를 넘어 제천의 문화적 자산을 회복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강력한 지지와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제천이 과거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영화관을 재개관한다면, 충북 내 문화 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충형 대표는 “제천 시민들이 다시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며, 영화관 재개관이 지역 경제와 공동체 재건에 기여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500여명의 청풍영화감상동호회 회원들과 시민들은 영화관 재개관을 통해 제천이 다시 한번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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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