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소극장 연극을 위한 지원 필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제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 이강백 작가의 대표 단막극 『결혼』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제천의 좋아서하는극단이 주최한 작품으로, 현대인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연말 분위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번 공연은 서옥환 배우와 김요셉 배우의 열연이 특히 돋보였다.
서옥환 배우는 20일과 21일 오후 3시 공연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과 깊이 있는 표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1일 저녁 7시 공연에서는 김요셉 배우가 같은 배역을 맡아 독창적인 해석과 강렬한 열연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극 중 장면에서 팬티 노출까지 감행하며 배역에 완전히 몰입한 그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소극장 연극의 특성상 몇 개월간의 지속적인 공연이 필요하지만, 지방에서 자체 부담으로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며, 지자체의 특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번 공연이 지역민들에게 좋은 문화적 경험을 선사했지만,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좋아서하는극단은 지난 10년간 지역민들에게 꾸준히 연극을 선보이며 제천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지방 극단들이 한정된 예산과 자원으로 공연을 지속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번 공연을 통해 소극장 연극의 가치를 확인한 만큼,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혼』은 물질적 소유의 덧없음과 사랑의 본질, 인간관계의 진실성에 대해 관객들에게 깊은 질문을 던졌다.
관객들은 공연을 통해 현대 사회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다.
좋아서하는극단의 이번 공연은 제천 지역 소극장 연극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향후 더 많은 공연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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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