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와 미화직 노동자의 고용 안정
명지병원 노조에 따르면, 단식농성 8일 만인 12월 19일 새벽, 병원 측과 고용보장을 위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와 미화직 노동자의 고용 안정 보장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지역 사회의 연대와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명지병원 노조는 간호간병통합병동 폐쇄와 미화직 노동자 16명 집단 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2월 11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병원의 일방적 조치에 반발하며 "노동자의 생존권과 병원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투쟁"이라고 밝혔다.
농성 8일차인 12월 18일 오후 6시부터 병원 측과의 집중 교섭이 시작되었으며, 교섭은 6시간 이상 이어졌다.
결국 12월 19일 새벽 0시 30분경 노사 간 합의가 이루어졌고, 노조는 단식농성을 종료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합의는 간호간병통합병동 재개소와 미화직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이 주요 내용이다.
병원 측은 병동 재개소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며, 근속 2년 미만 노동자 4명을 우선 채용하고 급여 책정 시 경력을 인정하기로 했다.
또한 미화직 노동자의 간접 고용 전환에 따라 기존 임금 수준, 근속기간, 의료비 감면 제도, 정년 등이 보장될 예정이다.
이번 투쟁 과정에서 지역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노조는 "5,000여 명의 시민이 서명과 연대 기금, 농성장 방문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었다"며, 시민들의 응원이 투쟁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신규 지부의 첫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적정 임금 지급, 교대근무자 처우 개선, 복지 향상 등 근로 조건 개선과 관련한 요구안을 마련하고, 병원의 공공성을 확대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명지병원 노조는 "이번 합의가 병원과 노동자 간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병원 측이 노동자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을 기대했다.
끝으로 노조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지만, 지역 노동자와 시민들의 연대가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고 부당함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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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