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기금관리위원회, 제대로 운영되어야...

제천시 시멘트기금관리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제천시장과 시의장이 한 명씩을 추천하여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언론에 따르면 시멘트기금 제천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종호)는 시멘트산업이 지역사회공헌과 상생을 위해 조성한 기금의 일부를 제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오재원)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지원 규모는 2,500만원 상당의 AI방역로봇 1대다.

아세아시멘트 공장전경

장애인들을 위해 사용했으니 잘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엄밀하게 보면 기금의 목적사업과 어긋난다.

시멘트 기금은 시멘트공장들이 지역자원을 이용하여 돈을 벌면서 대기환경과 주거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현실에 대한 보상 차원의 재원이다.
따라서 이 기금은 제천시 전체의 대기환경 및 생활환경 개선사업에 사용되는 것이 마땅하다.

장애인 종합복지관에 ‘AI방역로봇’을 지원한 것은 기금 사용의 명분으로 많이 부족하다. 

‘AI방역로봇. 기증이 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는 기증 명분에 실소가 절로 나온다.


2021년 기금을 조성하면서 운영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기금관리위원회가 구성되었다.
그동안 어떻게 기금이 조성되었고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효과는 있었는지를 살펴 기금을 운영해야한다.

하지만 지금 언론을 통해 접한 소식으로는 이런 기준이 존재하는지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 


국회의원, 시장, 의장 추천 등으로 구성된 기금관리위원회는 정치 성향의 조직으로 부적절하고 특히, 시멘트회사와 인근지역 주민들 참여는 더욱 이해가 어렵다.
기금을 낸 사람이 기금을 사용하는 것에 간여하는 것은 옳지 않고, 시멘트공장 인접 주민들은 이해관계인으로서 기금관리위원회의 의결 제척사유에 해당한다.

어떻게 이런 조직이 만들어지고 운영될수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

지역 대기오염의 주범인 시멘트공장은 사회공헌활동조차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는 모양새다.

제천시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 시장, 의장은 기금관리인을 추천한 만큼 이 문제에 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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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