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소들 영업시간제한에 맞춰 밤 9시부터 택시 호출 급증...
- 법인택시 기사 부족, 개인택시 5부제 시행으로 택시 운행 부족
- 시, "택시협회에 자발적 연장근무 해주길...협조 요청 했으나 강제할 수 없어"
충북 제천 지역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시간제한으로 밤 9시 직후가 되면 택시 이용객이 급증하는 반면 거리에도 택시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제한이 밤 9시로 지정되면서 업소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영업시간에 맞춰 귀가하는 탓에 택시 호출건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제천 지역은 법인택시 207대를 비롯해 개인택시 420대 등 627대가 운행되고 있으나 법인택시 기사의 부족과 개인택시 5부제 시행으로 실제 택시 운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시민 A씨는 "밤 9시가 되면 콜택시 전화해도 계속 통화 중에 연결조차 힘들고, 배차 받으려고 적게는 40분을 길에서 기다린적도 있다"며 "제천에 택시가 이렇게 없나 싶을 정도로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개인택시기사 B씨는 "밤 늦게까지 운행해봐야 기름값도 안나오고 영업시간이 저녁 9시까지다 보니깐 이후 시간대엔 거리에 사람들이 없어 조기 퇴근하는 차량이 허다하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2016년부터 제천시 택시 과잉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의 택시자율감차 시책으로 매년 택시감차 수를 늘려가고 있는 실정인데다 위드코로나 이후에도 지역내 택시 이용에 있어 시민들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의 택시자율감차가 시작된 2016년 법인택시 248대, 개인택시 455대 등 703대에서 매년 감차가 이뤄져 현재는 627대로 76대가 줄었고 2023년까지 30대가 더 줄어들 예정이다.
따라서 코로나 5차 대유행으로 인해 특정시간대에 시민 이동이 많음에 따라 제천시는 일시적 개인택시 5부제 해제와 시내버스 시간대 조율 등 시민들의 이동권에 대한 편의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택시 감차로 운행이 줄어든다면 자치단체에서 러시아워 시간대에 택시들이 연장 근무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라도 강구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제천시 관계자는 "개인택시협회에 자발적 연장근무를 해주길 바란다는 협조 요청을 했으나 시가 강제할 수는 없다"며 "법인택시의 경우는 1인 1차에 근무시간 제한이 있다보니 어려움이 따른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천시의 택시감차 정책은 지난 2016년~2018년까지 매년 8대씩 감차했고, 2019년엔 15대, 2020년은 25대, 2021년 12대, 올해(2022년)는 18대 감차 계획이며, 2023년엔 12대를 목표로 8년간 총 106대의 택시자율감차제를 시행중이다.
<저작권자 ⓒ JD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