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News 유소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추진중인 제천시립미술관 건립 찬·반 갈등을 이어오다 결국 오늘(24일)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제천미술협회와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가 몸싸움을 벌이는 충돌이 벌어졌다.

24일 오전 10시 30분경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미술관 건립 타당성 사전평가단 3명이 현장 확인을 위해 옛 제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다.

그 시각 평가단을 환영하는 중앙동주민자치위원들 50명과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 미술관 건립 반대시위를 행하던 미술협회 회원 5명과 충돌하면서 몸싸움과 더불어 욕설이 난무하며 30여분가량 싸움이 일어났다.

이날 충돌은 사전평가단의 제천 방문 사실을 미리 알고 집회 신고한 미술협회 관계자들이 피켓 시위와 '제천미술인들은 공공이익에 걸맞는 올바른 미술관 건립을 바란다'라는 문구를 단 현수막을 내걸며 시위에 돌입하자 미술관 건립을 찬성하는 주민들이 맞서며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공공이익에 걸맞은 올바른 미술관건립을 바란다"며 공공성과 다양성이 보장돼야 하는 시립미술관이 4층 건물 중 3개 층이 김영희 작가의 작품으로 채워지는 것은 올바른 미술관 개념에서 벗어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주민자치위는 "제천시립미술관의 조속한 건립으로 경관 위주의 관광을 넘어 문화예술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다"라며 시립미술관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했다.

이에 미술협회는 "공공성을 배제하고 한 작가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형식으로 개인 작품을 매입해 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라며 반발에 나서며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천시는 옛 노인종합복지관 지상 4층 건물에 사업비 총 55억원을 들여 제천시립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해 건립하여 독일서 활동 중인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작품 400점 가량을 10억원에 매입해 전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