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읍 기촌리 양방산 활공장 폐쇄하고 전망대 진입로와 쉼터 조성 위한 사업비 3억 3000만원 예산 신청
- 군의회 "막대한 예산을 들인 멀쩡한 활공장을 폐쇄하고 필요 없는 진입로를 왜 내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JD News 유소진 기자 = 단양군은 필요성이 없어진 도로개설 사업을 공무원과 군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사업 강행을 추진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25일 단양군에 따르면 패러글라이딩 성지로 알려진 단양읍 기촌리 양방산 활공장을 폐쇄하고 전망대 진입로와 쉼터를 조성한다며 사업비 3억 3000만원의 예산을 의회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로개설 사업을 밀어붙일 경우 기존의 이해관계인들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질게 분명한데도 군이 특정 업체를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현재 양방산 활공장에는 3~4개의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양방산과 두산 활공장에서는 패러글라이딩 업체 간 이권으로 인한 과당 경쟁으로 폭행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각종 법적 송사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업체 간에 첨예하게 대립과 갈등이 반목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는 단양군이 양방산에 진입로를 개설할 경우 한쪽은 일방적으로 타격을 입게 돼 있는데도 불필요한 사업을 계속해서 밀어붙이는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이어 양방산 진입로 개설 공사는 지난해 양방산정상 진입로가 사유지여서 패러글라이딩 이용에 불편을 겪자 단양군이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던 중 사유지였던 부지를 군이 매입함으로써 문제가 해결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나 문제는 양방산 진입로 문제가 해결됐는데도 단양군이 올해 공사를 굳이 강행하면서 말썽을 빚고 있다.
옹벽공사만 마친 상태에서 당시 단양군 담당 공무원은 군의회를 찾아가 진입로 문제가 해결되어 공사를 더 이상하지 않겠다고 설명해 놓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공사하겠다며 예산을 요청했다.
그러자 단양군의회는 지난 5월 임시회에서 "사업을 하려는 목적이 뚜렷하지 않다"며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그런데도 단양군은 이번 301회 임시회에 오히려 예산을 더 늘려 3억 3000만원의 사업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의회 내부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단양군의회 장영갑 의원은 "지난 임시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별다른 소명도 없이 또 예산 승인을 요청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행태"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인 멀쩡한 활공장을 폐쇄하고 필요도 없는 진입로를 왜 내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단양 양방산 활공장은 지난 1997년 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주차장과 전망대, 활공장 등이 조성됐다.
이에 대해 단양군 관계자는 "진입로와 쉼터를 조성해 관광객 편의 제공과 효율적인 행정자산 관리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군유지 일부는 점유해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도 주차장 부지를 무단으로 통과하고 사용하고 있으나 전혀 지도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진입로 공사 강행하려면 현재 양방산정상에서 운영 중인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공평하게 혜택받도록 진입로 위치 변경 등을 해야 하는데도 그대로 공사가 진행될 한 업체는 분명한 피해를 본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단양군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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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