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비행장 찾기 운동, '시민 이용제한 아닌 군사목적 기능 폐쇄' 위한 것

- 국방부에서는 필요시 언제든 시민들의 비행장 사용을 중지시킬 수 있어...
- 비행장 찾기 운동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만들기 위해 추진돼

▲ 제천비행장 전경


JD News 유소진 기자 = 현재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국방부 소유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운동와 관련해 제천시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20일 제천시는 입장문을 통해 "비행장을 폐쇄하여 시민들의 이용을 제한하겠다는 의도가 아닌 군사목적 비행장으로써의 기능을 종료시키고 시민들이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시는 왜 굳이 이런 운동을 추진하는지 궁금하다는 의견에 대해 "안타깝게도 시민들이 무심코 드나들고 있는 제천비행장은 엄연히 사용 용도와 출입을 제한한다는 경고문들이 비행장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국방부 소유의 군사보호시설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국방부에서는 필요시 언제든지 시민들의 비행장 사용을 중지시킬수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천시가 추진한 비행장 주변 모든 사업은 반드시 군부대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며, 비행장 안의 백일홍과 해바라기를 심는 것도, 벤치 하나 놓는 것도, 드라이빙 음악회 등 모두 군부대의 사전 허가를 받아 추진한 사업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행장을 가로지르고 있는 홍광초등학교 통학로의 경우 너무 협소해 차량 교행이 매우 어려워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고, 학생들이 통학하는 보도에는 울타리 없이 볼라드로 경계를 구분하여 아이들의 통학길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실정이라 이번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운동은 이 불합리한 상황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써 지역의 현안은 군사시설 목적의 비행장의 용도를 폐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고 용도가 폐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매입 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며,


다만, 용도가 폐기되어 관련부처에서 제천시로의 소유권 이전 등이 논의된다면 무상양여, 교환 , 매입 등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될 수 있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또 "대규모 부동산 개발 등을 하는 건 아닌가에 대해 현시점에서 시는 어떠한 개발계획도 확정된바가 없으나 만약, 용도가 폐기 된다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수막 표현의 논란이 불거지자 시는 "흉물덩어리니 폐쇄니 하는 용어는 제천시민에 대한 호소가 아닌 군사시설인 제천비행장의 용도폐기 권한이 있는 국방부 등 관계기관에 대한 호소"였다고 밝히며, 이로인해 불편해 하는 시민들의 눈높이를 감안하여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에 전달하여 현수막을 철거했다. 


한편, 범시민추진위는 이번 거리 서명운동으로 각급단체와 유관기관, 지역내 기업체 등 다양한 기관에 서명운동 동참을 요청하고, 제천역,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을 활용한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10만명을 목표로 내달 말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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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