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와 미술협회, 특혜성 시비 문제 삼고 충돌 양상으로 번져...

- 제천미술협회 "김영희 작가 작품 400점가량 10억원 구매 비상식적 특혜"
- 제천시 "여러차례 간담회 통해 계획 알려...갈등과 분열 유발하는 것 아닌지 숙고해야"

▲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공예작품 

JD News 유소진 기자 = 제천시가 추진하는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이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공예작품을 테마로 진행되고 있어 지역 미술계에서 특혜성 시비를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제천시는 이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이 이어져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14일 제천시립미술관 올바른 건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종원)은 최근 제천시의 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제천시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진행과정, 제천미술인의 의견이 왜곡되게 반영된 점, 공공성을 져버린 비상식적인 특혜성 사업, 합목적성에 부합하지 않는 공간계획과 운영계획 등에 고발하며 이를 바로 잡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천미술협회 위원회는 "조례에도 없는 조직을 임의로 결정할 수도 없겠지만 제천문화재단 대표가 개입하여 시와 함께 독일 뮌헨의 해당 작가를 방문하고, 해당 작가와 업무협약을 하였다는 것은 밀실행정이며, 선후를 뒤바뀐 독선 행정이라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지난 2021년 4월 27일 타당성조사를 위한 중간보고회에서 제천시 당국은 미술인 대다수, 그 이상이 찬성하고 협의해서 미술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이는 지역미술인이 내용에 동의한바가 없으며 전혀 근거 없는 답변이고 주장이다"라고 강조했다.


제천시는 이날 제천미술협회 위원회가 성명서를 발표하자 이에 대해 즉각 반박자료를 발표하면서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합리적이고 공개적인 절차를 이행해 주민설명회, 미술협회 간담회(2회), 제천시의회와의 간담회(2회), 제천시의회와 미술협회 간담회를 개최하여 시의 계획을 알리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수차례 가졌다"고 밝혔다.


또한 "제천시는 미술관 건립타당성 조사용역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5개월간 진행하였으며, 제천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75%에 이르는 시민들이 김영희 닥종이 작품을 전시 주제로 한 시립미술관 건립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지역에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단체가 제천을 알리고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미술협회 회원만을 대상으로 그것도 일대일 대면조사 결과를 제천미술인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결론내는 것은 객관성을 확보한다고는 볼수 없다"며 "제천미술협회에서 오히려 예술단체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하는 것은 아닌지 숙고해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현재 논란중인 제천시립미술관은 옛 노인종합복지관 건물 지상 4층(연면적 1446㎡)을 사업비 총 55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독일서 활동 중인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작품을 10억원에 구입해 전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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