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와 꽃길 사이로, 어느새 깊어가는 가을

여름의 푸르름이 조금씩 옅어지고
들녘에는 가을이 살며시 내려앉았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은빛 억새는 부드럽게 몸을 흔들고,
초록 들판 곳곳에는 코스모스가 피어나
가을의 색을 하나씩 채워갑니다.

꽃길을 천천히 걷는 모습도
가을 풍경의 한 장면이 됩니다.
화려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가을은 이렇게 조용히 우리 곁에 찾아옵니다.
바람 한 줄기, 꽃 한 송이,
그리고 은빛으로 반짝이는 억새.
오늘 만난 이 풍경 속에서
계절이 바뀌고 있음을 느낍니다.
가을은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그곳에
이미 가을이 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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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