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빛 도시의 틈 사이, 장미는 조용히 마음을 물들였다

도시의 벽은 차갑고 무표정했지만,
그 앞에 피어난 장미는 계절보다 먼저 마음을 흔들었다.
연분홍 꽃잎은 바람 따라 천천히 흔들리고, 붉은 장미 한 송이는 깊은 감정처럼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 풍경이지만, 가만히 바라보면 꽃은 아무 말 없이 하루의 위로를 건넨다.
회색 건물 사이에서도 끝내 자신의 색을 잃지 않는 장미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게 다시 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잠시 멈춰 선 봄의 시간 속에서 도시의 풍경은 꽃 한 송이로 인해 조금 더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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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