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기운 담은 천기석과 100년 회양목이 함께하는 충북 민간정원 2호 더블럭 카페

민간정원에서 하늘의 기운과 땅의 생명력을 느끼고 가세요

충북도 민간정원 2호 더블럭카페 전경


충북 제천의 더블럭 카페는 자연과 현대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공간으로, 이곳에는 하늘의 기운을 담은 천기석과 차일병 어르신의 정성으로 가꾸어진 100년 회양목이 자리 잡고 있다.


이 두 존재는 카페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자연과 사람의 오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천기석은 용두산 정상을 향해 솟아오른 거대한 바위로, 그 모양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된다.


어떤 사람은 개나 물개처럼, 또 어떤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천기석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기도하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

이 천기석 옆에는 또 다른 특별한 존재가 자리하고 있는데, 바로 차일병 어르신의 손길로 100년 동안 가꾸어진 회양목이다.


이 회양목은 차일병 어르신의 부친께서 어르신이 태어나기 전 심으신 나무로, 차일병 어르신(2022년, 90세로 별세)은 평생 이 나무를 돌보고 가꾸었다.

차일병 어르신은 어린 시절부터 이 나무와 함께 성장했으며, 나무를 가족의 일원처럼 소중히 여기며 세월을 보냈다.


나무는 그의 집 뒤뜰에서 자라났고, 어르신은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햇빛이 잘 드는 곳을 골라 이식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기울였다.


약 10여 년 전, 차일병 어르신은 이 귀한 나무를 더블럭 카페의 정원으로 옮겨 심었다.


그는 카페 운영진의 “왕처럼 모시겠다”는 약속에 감동하여 나무를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식 과정에서도 차일병 어르신은 나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나무가 적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마련했으며, 나무가 새 터전에서 뿌리를 잘 내리기를 기원하며 돌봤다.


그가 평생의 시간을 함께한 회양목은 현재 더블럭 카페에서 푸르게 자라나고 있으며, 차일병 어르신의 정성과 함께 이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회양목은 단단한 목질을 지니고 있어, 세월이 흘러도 변형되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이 나무는 단순한 나무를 넘어, 한 가문의 역사를 담고 있는 살아있는 증거다.

흥미롭게도, 도시에서 생활하던 차일병 어르신의 자녀들은 더블럭 카페의 설명문을 통해 이 나무가 자신들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가꾼 소중한 나무임을 알게 되었다.


자녀들은 그제야 회양목이 가문의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 나무가 그들의 삶에 담긴 의미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

이제 더블럭 카페는 천기석과 회양목을 중심으로, 자연과 역사가 함께 숨 쉬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잘 정돈된 잔디밭과 구불구불한 나무 길이 이어지며, 그 끝에는 유리창이 가득한 현대적인 건물이 있다.


이 조화로운 풍경  민간정원에서 방문객들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생명력을 느끼며, 차일병 어르신이 남긴 회양목의 오랜 이야기를 마음속에 새기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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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