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 날 세우며 의원직 사퇴서 제출 5일만에 철회
사퇴서 처리하지 않은 시의장, 직무유기 등 법적 조치
경솔한 사퇴서 제출, 미숙한 일처 국민의힘 비난 일어
송수연, ”의회에 복귀해 변화와 혁신위해 소신 것 일할 것“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지했다가 각종 비난에 시달려다 오다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송수연 의원이 같은 당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우며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1일 송 의원은 자신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아 결국 보궐선거가 불가능해져 지역구가 공석이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3월 1일자로 사직의사를 철회하고 복귀한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지난달 25일 동료 의원과 의회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회 사무실도 모두 정리했다”라며 “서둘러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4월 보궐선거를 통해 공석이 채워지질 희망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제가 분명한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말을 이어왔다 ”라며 “이는 중대범죄에서 해당돼 직무유기 등 법적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최지우 예비후보를 지지 선언 후 같은 당 일부 시의원과 당원들로부터 말할 수 없는 여러 인신공격과 인격 모독을 직간접으로 들었다”라며 “이제는 더 이하 이들과 함께할 수 없어 의원직을 사퇴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회에 다시 복귀해 소신껏 본분을 다하겠다”라며 “제천지역의 정치적 변화와 혁신에 노력을 다하겠다 ”고 덧붙였다.
결국, 송 의원의 복귀 선언으로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여파는 순조롭지 않은 것 같다.
송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 제출 이후 민주당과 제천참여 참여연대 등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에 이익을 가정한 정략적 접근으로 사표기한을 늦추어 의정 공백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시의원의 2년 동안 음주 시의원, 시의원 간의 고소·고발, 위원장자리다툼 등 일련의 일탈 모습을 보여준 것도 모자라, 이젠 송수연 의원의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의 사퇴까지 봐야하는 것이 참담하다”라며 보선을 할 수 있게 조속한 사퇴서 처리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시의회는 정식으로 사퇴서가 제출되지 않았고, 좀 더 송 의원을 설득한다며 보궐기한인 지난달 29일을 넘겨 결국 당리당략에 의한 결정을 함으로써 송 의원의 복귀 여부를 떠나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에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시의원 한 석을 더 유지하려고 송 의원의 사퇴서를 처리하지 않았던 것이 나중에 다시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지우 예비후보가 이미 엄태영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 데 이어 송수연 의원 역시 이정임 의장을 직무유기,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고발 조치할 것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어떻해 보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송 의원의 사퇴서를 처리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의원은 “국민의힘 싫어서 였다면 탈당을 했을 것”이라며 끝까지 의회에 남아 잘못된 것을 바로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송 의원의 경솔한 태도와 이를 해결하려는 국민의힘 지도부 미숙함이 시민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의회에 대한 불신만 더 높이는 사건이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총 13명의 의석이 있는 제천시 의회는 의원직을 박탈당해 공석이 된 국민의힘 이영순 의원의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함에 따라 보궐 전까지 국힘 7명, 민주 5명이 유지되겠디만 민주당에서 시의원이 당선되면 7대6 상황에서 국힘에 날을 세우고 있는 송 의원이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더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을 수 도 있게 된다.
<저작권자 ⓒ JD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영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