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거리 인근에만 20여개의 빈 점포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차없는 거리이다.
제천시는 이 거리를 조성하면서 차없는 거리 상권 활성화를 담보했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더위를 피해 찾아본 차없는 거리는 도심 중심상권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곳곳에 임대를 알리는 광고가 붙어있고 사람들 왕래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빈 점포들 사진을 모아 보았더니 20여장이 넘는다.
제천시는 도시재생 사업에 1,000억원 이상을 쏟아부었고
차없는 거리 물길 조성사업에만 24억원을 투자했다. (실제 사업비는 훨씬 많았다고 하지만 확인은 하지 않았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천시가 상인들과 약속한 것은 상권활성화였다.
하지만 제천시가 기대한 상권활성화는 제로에 가깝다.
상인들은 물길에 버려지는 쓰레기와 물비린내를 겪으면서 이런 사업을 왜 했는지 기자에게 물어왔다.
상인 오00씨는 손님이 없어 가게 문을 닫고 계곡으로 휴가를 갈 예정이라고 한다.
"하루 종일 있어도 5~6명이 들립니다. 그나마 물건을 사지 않는 손님이 더 많습니다. 가게세도 못내는 형편이니 문을 안 닫는 분들이 대단한 거죠"
오00씨의 푸념이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제천시는 지금도 유사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기대효과가 확실하다는 용역보고서 한장을 기준으로 하는 사업이
얼마나 현실과 괴리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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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