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식 협약식, 개선이 필요하다.

업무협약은 사업제휴 및 협력에 관해 회사 간 체결하는 문서를 말한다.  협약과 비슷하지만 합의된 내용을 확인하여 작성하는 문서로 MOU가 있다. 

MOU는 memorandum of understanding의 약자로 일반적으로 양해각서를 의미하는데 주로 국가간 협약내용을 담는것으로 쓰였으나 최근에는 지자체에서도 사용하는 추세다.  

투자협약은 업무협약과 비슷한 개념의 약속이고 이를 기념하는 의식이 협약식이다. 

하지만 협약식에서 주고받는 문서에 투자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이런 맹점을 이용하여 일 하는것 처럼 보이기 좋은 도구로 사용되는데 제천에도 이런 사례가 많다. 


이런 관점에서 한방바이오진흥재단을 기준으로 업무협약을 살펴보면 

- 한방바이오진흥재단과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2023)

- 단양관광관리공단/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충청북도북부권발전포럼위원회/ (주)지홍선커뮤니케이션즈 업무협약 체결(MOU)(2021)

- 제천시와 충북개발공사, 공공임대주택 사업시행 협약식(2020) 

- KCL,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과 업무협약체결(2019)

- 제천시체육회, 제천한방바이오재단과 업무협약 체결(2020)

-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7개 단체와 업무협약 체결(2016) 등이 있다.


그러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어떤일이 추진되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최근 국내 한의약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동반성장 창출을 목표로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과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업무협약체결을 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업무협약식에는 한방바이오진흥재단 조정희 이사장,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창현 원장, 박기순 제천부시장이 참석해 상호 지식과 기술력,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국가산업발전과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 발전을 도모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는것이다.


특별한 기술력 부재로 아직까지 한방을 보여주지 못하는 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고 지역 특화산업인 한방의 비전을 어떻게 명문화했는지 시민들에게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보이나 알맹이가 빠진것이 문제다. 

이런 업무협약은 신임 재단이사장이 추진한 정책으로 어울리지 않는다. 

김창규 시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유능한 재단이사장의 첫 일이 상투적인 업무협약식이라면 실망스럽다.  

업무협약 내용이 한의약 관련분야 산업발전을 위한 상호 정보교류, 한의약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술지원 및 협력, 지역 한약재시장 활성화와 한약 자원 개발을 위한 협력사업 추진 등이라고 하는데 어떤 협약식에서도 나올법한 상투적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조정희 이사장의 말처럼 "상호 적극적인 협력으로 천연물, 한의약 산업발전과 지역경제 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사전에 조율하여 협약식을 추진하는것이 바른 방향일 것이다. 

세금먹는 하마로 불리는 한방바이오 진흥재단, 신임이사장의 제대로 된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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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