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제천교육청 주요 보직 인사들 타지역 출신 임명...'반발'

- 충북교육연대 "교육장 인사발령 재검토할 것"요구

▲ 충북교육청 전경


충북교육청이 오는 9월 1일자로 제천교육청 주요 보직 인사(교육장, 행복교육센터장, 교육과장 등)를 타지역 출신들로 임명, 단행하면서 지역 교육계가 반발하고 있다.

30일 제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인사에서 신임 교육장과 행복교육센터장은 청주 출신이며, 교육과장은 충주 출신으로 제천교육지원청으로 발령됐다고 밝혔다.

신임 교육장은 지난 2008년도에 1~2년 정도 제천 A중학교에서 근무한 것 외에는 아무런 연고가 없으며, 센터장과 교육과장 역시 제천과는 연고가 전무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신임 제천교육장은 박근혜 정부시절 국사국정교과서 심의위원으로 활동한 전력으로 지난 2017년 음성 지역 공모 교장과정에서도 학부모, 교사 등 지역사회의 반발을 사면서 자진 사퇴하기도 했었다.

특히, 신임 제천교육장은 퇴임을 1년 앞둔 상태로 지역의 교육현안을 파악해 중장기적 교육정책을 펼치기에 어려울 뿐 만 아니라 교육환경 개선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불어 충북교육연대에 따르면 그 동안 제천 지역의 출신의 교육자들로 교육장 임명이 이뤄져 왔던 관행에 비춰 봐도 이번 주요 보직인사는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충북교육연대는 "국정교과서 심의위원 경력 등으로 논란이 있던 학교장을 임명한 것은 제천 교육계와 학부모, 학생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며, "제천교육장의 임명은 윤건영 교육감의 '측근 인사, 보은 인사'라는 의심을 가질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감은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제천교육청 인사발령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학부형 A씨는 "제천의 교육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역에서 근무한 교육자들의 교육장 임명이 현실적이다"라며, "이를 외면하고 제천과는 연고도 없는 외지인을 임명한 것은 제천의 교육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저작권자 ⓒ JD뉴스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