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내 시멘트사 2곳서 10년간 매년 2억 원씩 출연...총 40억 원 모아져
- 주민들 "운영방안에 대해 주민들 동의 없이 자치회서 독단적 기금사용 하고 있다"
- 자치회 "지난 2016년도 주민대상 수요조사 실시...주민들이 원했던 사업이라 착공한 것"
시멘트회사에서 발생되는 공해피해로 각 시멘트사에서 충북 단양군 매포읍으로 10년 간 '지역발전기금'을 출연해 모아진 기금운영을 놓고 (사)매포지역자치회(이하 자치회)와 주민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올해 2월경까지 10년 간 매포 지역내 시멘트 회사 2곳(성신양회, 한일시멘트 등)에서 매년 2억 원씩 출연, 이 기금은 자치회에서 관리해 총 40억 원이 모아졌다.
모아진 발전기금 40억 원은 자치회에서 현재 13억 원을 사용해 지역내 세차장 설치, 농산물 판매장 설치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세차장, 농산물 판매장 설치목적과 운영방안에 대해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자치회에서 독단적으로 기금사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매포민간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발전기금은 시멘트 공해발생으로 인한 직접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의 목숨값이다"라며, "발전기금이 어디로 쓰이는지 주민들에게 알릴 의무와 알아야 하는 권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치회는 공사 후 주민설명회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차장은 매포읍 주민의 절반 이상인 차없는 주민들과 어르신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매포민간단체협의회는 지역발전기금의 사용 취지가 본래 매포읍 주민 모두가 혜택을 가지는 공익사업만을 위해 사용키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매포자치회는 지난 2016년도에 주민대상으로 수요조사를 벌여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 내용 중 목욕탕, 세차장, 복지타운 등이 거론된 점을 고려해 올해 세차장을 착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매포지역자치회 관계자는 "세차장은 매화소위원회에서 기업투자가 안되자, 자치회로 부탁 위임했고, 당시 상생발전소위원회와 자치회 이사진이 모여 논의 후 결정된 사항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뒤늦게 연 주민설명회 관련해선 "세차장과 농산물 판매장 공사 전에 이사장과 상의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면서, "농산물 판매장 역시 각 세대별 지원 받는 것 중 농민들이 받는 혜택이 없어 추진하게 됐다"고 반론했다.
한편, 자치회에선 진정서를 작성한 A씨에 대해서 허위사실 유포와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조치 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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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