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젓는 소리가 다시 울린다”…충주시, ‘목계나루 뱃소리’ 무형유산 발굴 나선다

남한강 물길 따라 전해진 노동과 애환의 소리…2027년까지 전승 체계 구축
전승자 발굴·교육부터 공동체 구성까지…충주 대표 무형유산 육성 추진

▲충주시는 목계나루 뱃소리 무형유산 계승에 나선다.

남한강을 오가던 뱃사공들의 노동과 삶의 애환이 담긴 ‘목계나루 뱃소리’가 체계적인 전승의 길을 걷는다.

충주시는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미지정 무형유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지정 무형유산 발굴·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충주시와 충청북도,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중원민속보존회(회장 임창식)와 충주문화원(원장 유진태)이 공동 주관한다. 사업은 2027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의 핵심은 남한강 수운문화의 상징인 ‘목계나루 뱃소리’의 전승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충주시 엄정면 남한강 변에 자리한 목계나루는 조선시대 남한강 수운의 주요 나루로, 영남과 강원, 수도권을 연결하는 물류와 상업의 거점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불리던 ‘목계나루 뱃소리’에는 당시 나루를 오가던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뱃사공들이 노를 저으며 고단함을 달래던 ‘노 젓는 소리’를 비롯해 나루에 도착해 돛과 닻을 내리며 풍물패 장단에 맞춰 부르던 ‘자진 뱃소리’, 객주집에서 기생과 뱃사공이 정을 나누고 헤어질 때 불렀던 애절한 ‘이별가’ 등으로 구성된다.

단순한 노동요를 넘어 당시 남한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교역과 사람들의 만남, 이별 등 지역의 생활문화와 정서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는 게 충주시의 설명이다.

중원민속보존회는 이번 사업을 통해 목계나루 뱃소리의 전승 기반을 체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전승자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한편 전승공동체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보존·전승 체계를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남한강 수운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목계나루 뱃소리’를 충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임창식 중원민속보존회장은 “목계나루 뱃소리는 남한강 사람들의 노동과 애환을 담은 소중한 지역 유산”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그 가치를 온전히 알리고 새롭게 발굴·전승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충주에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지만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무형유산이 많다”며 “목계나루 뱃소리가 충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굳건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함께 전승 기반 마련과 가치 확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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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용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