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소나무 사이, 보랏빛 맥문동이 만들어낸 한 폭의 풍경

곧게 자라기보다 저마다의 모습으로 굽어 있는 소나무 사이로 보랏빛 맥문동이 넓게 피어났다.
짙은 초록의 소나무와 은은한 보랏빛 꽃밭이 어우러지면서 숲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처럼 변했다.
꽃밭 사이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풍경에 작은 이야기를 더한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소나무의 거친 나무껍질과 바람에 흔들리는 맥문동의 가느다란 꽃대. 서로 다른 시간의 흔적이 한 공간에서 만나 여름의 깊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바라볼수록 아름다운 풍경.
소나무 숲 아래 피어난 작은 보랏빛 꽃들이 한여름의 계절을 조용히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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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