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평가, 아파트 사정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주민 반발
제천에서 처음으로 주택공사 조기분양 감정평가에 대한 이의신청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강저 리슈빌아파트 입주민들이 다수 찬성으로 이의신청을 확정했다.
강저 리슈빌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가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총 302세대가 대상이었으며, 246세대(81.4%)가 참여했다. 이 중 196세대(64.9%)가 찬성, 50세대가 반대, 56세대는 투표에 불참했다.
이번 투표는 2025년 2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모바일 전자투표와 현장투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그 결과 조기분양 감정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이 공식적으로 제기되었다.
이번 이의신청 결정의 배경에는 기존 감정평가가 아파트의 실질적인 사정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으며, 감정평가액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었다는 입주민들의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입주민 A씨는 “감정평가액이 예상보다 높게 책정되었는데,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이나 실거래가와도 큰 차이가 있어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입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감정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의신청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입주민들은 “감정평가가 진행될 때 객관적인 기준이 적용되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감정평가 절차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강저 리슈빌아파트 사례가 다른 지역 아파트 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청주, 원주, 충주 등 인근 지역에서도 감정평가 결과에 대한 입주민들의 문제 제기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 단지는 감정평가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감정평가는 분양가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데, 입주민들이 감정평가 결과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아파트 감정평가 과정의 투명성과 적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감정평가 결과에 대한 입주민들의 반발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감정평가 기준과 산출 방식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입주민 의견 반영 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강저 리슈빌아파트의 이의신청 확정으로, 주택공사 측과 감정평가 재조정 협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감정평가 재검토가 이루어질지, 혹은 추가적인 보완 절차가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저 리슈빌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는 “입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이의신청 여부가 결정됐다”며, “향후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향후 아파트 감정평가 제도 개선 및 입주민 의견 반영 절차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한편, 해당 공고는 2025년 2월 28일까지 게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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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