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식 시인, 신작 시집 『오징어게임』 출간

자연과 문명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실험, 총 5부 시 75수 수록

이창식 시인


이창식 시인이 신작 시집 『오징어게임』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은 출판사 ‘천년의시작’에서 출간되었으며, 울주 반구대 암각화와 고래를 상징적으로 활용해 인간과 기술, 상상력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시집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마다 15편씩 총 75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이창식 시인은 1994년 포스트모던 봄호에서 「굴렁쇠」 외 5편으로 등단한 이후 『어머니아리랑』, 『눈꽃사원』, 『미인폭포』 등을 발표하며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또한 인문학 서적 『인문학적 상상력과 융합콘텐츠』를 집필하며 시뿐만 아니라 인문학 연구에도 몰두해왔다.


현재 세명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시인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두타문학회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며 한국 문학의 흐름 속에서 창작과 비평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이창식 시인은 현대 문명의 속도와 자연의 시간성이 충돌하는 지점을 포착해낸다. ‘게임’이라는 개념을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생존 경쟁과 욕망을 상징하는 도구로 활용하며, 고래와 인간의 관계를 통해 현대 사회의 갈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시집 속 "나 고래 먹힌 고래 잡힌 고래 게임 시작" 이라는 구절은 인간의 욕망과 생존 본능을 함축적으로 담아내며, 경쟁 속에 얽혀 있는 인간의 본성과 자연의 소멸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고래고래 소리 지른다" 라는 표현은 자연의 소리와 게임적 요소가 혼합된 현대 사회의 혼돈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번 시집에 대해 문학계에서는 이창식 시인의 독창적인 시적 탐구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김정진 세명대 교수는 “시인은 ‘오징어게임’을 현대의 욕망과 경쟁을 상징하는 장치로 활용하는 동시에, 고래라는 자연적 상징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고대의 기억을 함께 탐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자연과 인간, 게임과 기술이 얽힌 흥미로운 관계를 탐구하면서도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식 시인은 이번 시집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시집에 소환된 시편들은 스스로 나온 점에서 값지다. 음유시인 노릇으로 데리고 논 것이기에 퍽 즐겁다. 서정시의 스토리텔링 자체가 은유적 놀이 아닌가. 인문 시학의 길이기를 작게나마 소망하고 싶다. 마음 챙겨서 사랑을 노래하며 소소한 별을 부르고 싶다. 놓친 사이의 대상에까지 생기를 불어넣고 싶다. 시집을 읽는 독자에게 재미와 공감을 누리게 하고 싶다. 나의 놀이 시방(詩房)에는 오래된 미래만 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시집은 서정시를 놀이처럼 풀어내면서도 깊은 철학적 사유를 담아내고자 하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번 시집의 목차는 제주 돌문화공원, 노르웨이 효스폭포, 통도사 소금 단지 등 다양한 공간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주제로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담았고, 제2부에서는 인공지능, AI 시인 등 기술과 현대적 경쟁을 비유한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제3부에서는 해외 자연의 이미지와 인간의 감정을 교차시켰으며, 제4부는 불교적 사상과 상징적 은유로 충만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제5부는 고대적 상징과 현대적 패러디가 결합한 작품들로 독창적 해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징어게임』은 독자들에게 현대 문명 속에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질문하며, 시적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창식 시인의 깊은 시선과 상상력이 담긴 이번 시집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 한국시인협회 정회원으로서, 그리고 두타문학회에서의 활동을 통해 한국 시 문학의 발전에 기여해 온 이창식 시인은 이번 신작 시집에서도 변함없이 자연과 인간, 문명과 감성의 교차점을 탐색하는 깊이 있는 시 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천년의시작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으며, 시적 실험과 철학적 성찰이 돋보이는 이창식 시인의 작품 세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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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