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2017년 제천 화재를 잊었나? 겨울철 화재 예방, 아파트 지하주차장 안전 점검 시급

불법 주차와 소방시설 방해, 대형 화재 위험 커져… 제천 화재 7주기 맞아 안전 점검 필요성 대두

소화전근처 주차장 모퉁이에 사이드브레이크잠긴 일렬주차 차량

12월이 되면 제천 시민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화재 사건이 떠오른다.


7년 전, 제천을 전국적으로 알린 참혹한 화재는 겨울철 화재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기억은 점차 흐려지고 있는 듯하다.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산책하며 발견한 광경은 걱정을 더한다.


주차장 모퉁이의 22개 면에 일렬 주차된 차량들이 사이드브레이크를 걸어 놓아 밀어도 꿈쩍하지 않는다.


만약 화재가 발생한다면 이런 차량들이 긴급 대응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폭발로 인해 차량이 모두 훼손된 사건도 있었다.


더욱이 경고문이 붙은 소화전 옆에 주차된 차량은 소방차의 진입과 소화전 사용을 방해할 위험이 크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형 화재로 인해 아파트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겨울철은 화재 사고가 빈번한 계절이다.


제천소방서와 제천시는 지하주차장을 포함한 화재 취약 지역에 대한 철저한 지도와 단속이 필요하다.


특히 불법 주차로 인해 소방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방청과 행정안전부의 즉각적인 조치도 요구된다.


정부는 정쟁에만 몰두하지 말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시민들의 의식 제고와 함께 실질적인 안전 점검과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겨울철 화재 예방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더불어 지하주차장과 같은 사각지대에서의 위험 요소를 꼼꼼히 살피는 노력이 절실하다.

제천 시민들은 7년 전의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시민의 삶과 안전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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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