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시민모임, 딜을 활용한 대중 음식 개발 및 보급 가능성 모색
지난 11일 제천농업기술센터 중강당에서 박영기 시의회 의장과 한방바이오진흥재단 최명현 이사장을 비롯한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딜 음식 개발 시식평가회’가 열렸다.
이번 평가회는 딜을 활용한 새로운 대중 음식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평가를 공유하고, 제천의 특색을 살린 딜 요리의 보급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주요 음식들은 딜을 첨가한 떡, 빵, 전, 만두 등으로, 각각의 요리마다 딜 특유의 향과 색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승검초떡연구소의 이연숙 소장은 발표를 통해, “딜 분말을 첨가한 떡은 젊은 층에게 색다른 맛과 매력을 선사할 수 있으며, 딜의 생채와 가루를 활용하여 전과 만두의 풍미를 더해 기존 음식과 차별화된 맛을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음식은 조리 직후 섭취할 때 가장 맛있기 때문에, 시식 평가 시 미리 조리된 음식이 식어 아쉬움을 남겼다는 점도 언급했다.
또한 중앙시장 내 ‘엄마의오븐’의 정은영 대표는 딜을 활용해 소보루, 소금빵, 모닝빵 등 총 6가지 빵을 개발한 경험을 공유했다.
정 대표는 “딜 생채 크림을 채운 모닝빵은 딜 특유의 향을 살리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영양을 함께 제공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하며, 딜 빵의 대중화를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딜은 5,000년 전부터 유럽과 미국 등에서 널리 사용된 허브 채소로, 비타민 C 등 다양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오이 피클, 딜 버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딜은 독특한 향과 특유의 풍미로 인해 요리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평가회를 주관한 이상학 대표는 “농촌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과 함께 딜을 활용한 다양한 대중 음식을 개발하고, 시민에게 요리법을 공개하여 딜을 제천의 특산물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맑은하늘푸른제천시민모임은 제천에서 재배한 허브 채소인 ‘딜’을 활용해 관광 음식을 개발하고, 이를 음식과 꽃, 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제천 지역에서 딜을 활용한 음식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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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