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예술, 손끝으로 빚어낸 특별한 그릇들
이번 전시회는 감각과 손끝의 예술을 선보이며, 발우공방의 작가들과 성모학교 은빛반 학생들이 함께 작품을 출품해 특별한 전시를 선사할 예정이다.
발우(鉢盂)는 적당한 양을 담는 밥그릇이란 뜻으로 절에서 부처 또는 승려들이 소지하는 밥그릇을 말한다.
발우공방의 정진수 작가는 서양화가였던 대학 시절 은사에게 찻사발을 선물하고 받은 호 '발우'를 사용하며, 공방을 운영해오고 있다.
발우공방회는 정 작가가 이끄는 공방의 작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레 작업과 손 작업 모두 가능한 숙련된 도예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정진수 작가를 비롯하여 김정주, 명경순, 박상수, 이상훈 작가가 참여하여 그들의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성모학교의 시각장애인 학생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성모학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특수 학교로, 학생들은 시각 대신 감각에 의존하여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는 오히려 손작업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정진수 작가는 지난 5년간 성모학교 은빛반에서 도자기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감각의 예술을 가르쳐 왔다.
이번 전시회에는 은빛반 학생인 김준영, 김현정, 조성민, 최정안이 참여해 자신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작가들과 은빛반 학생들이 출품한 5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현장에서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전시 관계자는 "작가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낸 감각의 예술을 통해 도예의 새로운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도예의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체험하고자 하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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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