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한의학과 부부 대학생, "부부가 같이하는 한의사하는 꿈 실현"

중의사 선친의 영향으로 부부 모두 한의대 입학
졸업후 근골겨계 전문 한의원 목표로 열심히 공부
공부와 육아 병행하며 편입에 성공한 아내에게 감사

늦깍이로 세명대 한의대에 다니고 있는 김태겸, 김진영와 달 해나 양

Q. 안녕하세요! 먼저 본인 및 가족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세명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태겸입니다. 제 가족은 아내 김진영과 곧 3돌이 되는 딸아이 김해나가 있습니다.

Q. 본인이 한의대에 입학하게 된 계기 및 경로는 무엇인가요?

-중의사이신 선친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한의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선친께서 남겨주신 학문적 지식이 사장될까 우려되어 늦은 나이에 한의대로 편입하게 되었습니다.

Q. 수정기공과 관련된 책을 쓰신 것으로 아는데, 수정기공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09년에 ‘환상의 통증 치료 수정 기공 S.T.T’를 선친과 공동 저자로 출판한적이 있습니다. 선친께서는 한국에서 물리치료사로, 중국에서 중의사로 활동 하시면서 통증 치료를 쉽게 하는 방법을 찾고자 쉬지않고 노력하셨는데, 그 결정판이 이 책에 담겨있습니다.

저는 20여년 전부터 아버지께서 수정기공을 강의하실 때 교육 조교로 참여했습니다. 수정기공은 ‘건’이라는 해부학 구조를 기공이라는 한의학 개념과 접목하여 통증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가족 중에 한의대를 입학하는 사람이 더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내가 올해 세명대 한의대 편입 시험에 합격하여 본과 1학년으로 입학 예정입니다.

Q. 부인이 한의사가 되기를 희망하셨나요?

아내는 결혼 후 선친인 시아버지의 영향으로 한의학에 조금씩 관심을 가졌고, 제가 세명대 편입으로 합격한 후 부부가 같이 한의사를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Q. 부인이 한의대 편입을 준비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딸 아이가 3살인데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한의학 책을 가지고 와서 아내에게 공부하라며 잠을 깨워 주기도 하고, 공부에 힘들 때 어린 아이가 응원해 주어서 힘이 났습니다. 아내가 주로 민송도서관(세명대학교 도서관)에서 시험 준비를 했는데, 차에서 내리기 전 뒷좌석에 앉아서 “엄마! 힘내! 파이팅!” 이라는 말로 때론 큰 소리로, 때론 울먹거리며 응원해줬습니다.

공부하는 엄마로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지 못한 미안한 마음과, 그럼에도 엄마를 응원해 주는 딸을 보며 힘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Q. 부인도 세명대 한의대에 입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가 본과 2학년 진급을 앞두고 온 가족이 세명대학교가 있는 제천으로 이사를 왔고, 학업 중에는 저녁 밥상의 주제가 늘 한의학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세명대 한의대 편입을 준비하는건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Q. 부부가 같은 한의대를 다니게 되었는데, 다른 목표가 있으실까요?

-우리 부부는 20년 전 캠퍼스 커플이였습니다. 오랜 연애끝에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을 하다 다시 캠퍼스 커플이 되었습니다. 아내와 제가 20년 만에 캠퍼스 커플이 된 것이 아직도 어리둥절 하면서 한 편으론 재미있습니다.

올해 제가 본과 3학년이 되고 아내가 본과 1학년이 되는 것이니 서로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학업을 잘 마무리해서 둘 다 무사히 진급했으면 하는게 올 한해 희망이자 목표입니다.

Q.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가 있으신가요?

예전부터 근골격계 질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근골격계 통증 치료 전문 한의원을 개원하고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자유롭게 부탁드립니다!

-공부와 육아를 병행하면서 한의대 편입에 성공한 아내에게 그 동안 고생 많았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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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