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떠오르는 유망주 황일(50) 감독이 두 번째 영화 '루팡'의 시나리오 작업 및 영화 주배경이 될 촬영장소를 찾기 위해 충북 제천시를 방문했다.
황일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영화 '루팡'은 범죄·스릴러로 지난 1993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일명 '명동 루팡'사건을 모티브로 실존인물 절도범과 당시 수사관들을 직접 만나 스토리를 구상해 보다 더 섬세하고 생동감 넘치는 연출을 예고했다.
황일 감독은 "영화 주 배경이 80~90년대에 초점이 맞춰져 알맞은 촬영장소를 물색하던 중 제천을 우연히 알게됐고, 직접 방문해 이곳저곳을 다녀보니 이 지역의 골목상권들이 풍기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이번 영화 배경으로 담아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천 지역에 머무르며 제천의 자연경관과 여러 관광지들을 눈에 담아선지 순조롭게 시나리오 작업에 열중할 수 있었고, 서울로 돌아가면 제천이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루팡은 80~90년대 배경으로 지난 1993년 김영삼 정권 시절 모든 금융거래가 가명, 차명, 무기명에 의한 거래를 금지하고 반드시 실명으로 해야 한다는 '긴급재정경제명령'발표로 인해 그 당시 재벌들과 부호들, 명동의 큰 손들에게 패닉을 안겨주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재벌 및 부호들은 긴급재정경제명령에 따라 그 간 차명과 가명으로 숨겨뒀던 자금들을 모두 인출해 금고에다 쌓아 두기 시작했고, 이 사실을 안 '명동 루팡'은 대기업 회장들의 금고만 연쇄적으로 터는 등 그 당시 루팡이 절취한 범죄 금액을 현재로 환산한다면 약 5,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당시 수사기관은 대기업 약 40여 곳이 털릴동안 속수무책이였고, 어떠한 흔적과 족취를 남기지 않아 수사는 더욱 혼란에 빠졌고, 희대의 사건으로 알려져 이번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현재 영화 '루팡'은 해당 사건의 범인이 쓴 회고록을 바탕으로 황일 감독이 직접 각본 및 연출을 맡아 이달 중 시나리오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캐스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황일 감독은 체코국립영화학교에서 극영화연출과 촬영을 전공했으며 CF,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련된 탄탄한 연출력을 가진 감독으로, 지난 2019년 영화 유정-스며들다(전광렬 정연주 주연)로 장편 데뷔를 하여 올해 두 번째 작품인 범죄액션/스릴러/케이퍼무비 ‘루팡’을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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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