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굵직한 사업들...중단·보류 '위기'

- 의림지뜰, 이미 토지보상, 용역·설계비 등 447억 원 지출...인수위서 보류 권고
- 의림지 복합리조트 사업, 컨소시엄사 선정 후 어떠한 협약도 없어...
- 한평정원, 겨울왕국페스티벌 등 폐지 위기...찬·반 여론

민선7기에 추진됐던 충북 제천시의 굵직한 사업들이 6·1 지방선거 이후 시장이 교체되면서 중단 및 보류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8일 제천시장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의 공식활동이 마무리된 가운데 인수위는 전임 이상천 전 제천시장의 핵심사업인 '의림지뜰 자연특구사업'에 대해 잠정 보류를 권고했다.


▲  의림지뜰 자연치유 특구 사업 조감도

인수위는 의림지뜰 사업이 생산·소득 유발효과와 고용 유발효과 등이 당초 제천시의 발표만큼 효과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재검토되어야 한다며 잠정 보류 조치했다.

의림지뜰 자연특구사업은 2026년 개장을 목표로 1,6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의림지 일대 총 195㏊규모의 농경·치유테마공원을 조성할 예정으로, 지금까지 60%에 가까운 토지 보상이 이뤄진 상태다.

현재 토지보상비 약 364억 원, 용역 및 설계비 포함 83억 원으로, 총 447억 원의 제천시 예산이 투입된 상태다.

또한 의림지 일대 추가 사업 중에서도 소방서~원뜰간(대로1-10호선)도로개설사업의 경우 전체 사업비 210억 원을 산정해 도시계획결정 용역과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 등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해당 사업 관련해서 인수위는 현재 의림지 일대 '송전탑'이 곳곳에 산재돼 있는 만큼 송전탑 이전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추후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의림지뜰 사업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경제성 검토 및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수 차례 민간사업자 공모로 이슈화됐던 1,200억원 규모의 의림지 복합리조트 사업 관련해서도 사업 추진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 의림지 관광휴양형 리조트 구상도

의림지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은 올 초 삼부토건과 부동산 개발업체인 (주)화우, 반도체 장비업체인 (주)코디엠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2024년까지 송학면 도화리 현 청소년수련원 부지 6만 1914㎡에 약 300실 규모의 리조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대상자만 선정됐을 뿐 아직까지 어떠한 추후 협약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제천시 관계자는 "컨소시엄사(우선협상대상자)가 6·1 지방선거 이후에 투자협약 체결을 원해 연기했다"면서, "이번 시장 교체 이후 현재 컨소시엄사와 협의단계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19년도부터 시행한 한평정원과 2018년 말부터 시행된 제천시 겨울왕국페스티벌이 현재 폐지될 위기에 처해 있다.


▲ 지난 2021년도 한평정원 페스티벌 전경

▲ 지난 2019년 겨울왕국페스티벌 현장

한평정원의 경우 시 자체 예산 9,500만 원을 투입해 주민참여형 정원문화 확산과 생활 속 녹지공간 재생의 시책 사업이나 이미 시내권 일부 지역에 과다하게 집중되어 있어 오히려 시민의 보행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폐지될 위기다.

게다가 한평정원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해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제천시가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해 폐지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겨울왕국페스티벌의 경우 지역 계절축제 사업으로, 관광객 수 부풀리기 등 성과위주라는 것과 행사자체가 특색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될 위기다.

제천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들에 대해 객관적인 확인을 거친 후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선8기 시정방침인 '머무는 문화관광'실현을 위한 용두산 포레스트 밸리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청풍호권 관광개발 사업 등을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정식 건의했다.

또 주요 공약사업으로는 △금성~청풍간 관광모노레일 설치 △청풍호반 종합휴양 관광단지 조성 △ 비봉산 루지 체험장 조성 △ 비봉산 MTB 체험 코스 조성 △ 청풍호 관광모노레일 매각 재설치 △ 계산관광지 예술인 관광펜션리조트 조성 △ 청풍호반 경관농업 체험장 조성 △ 청풍대교~옥순봉 잔도, 데크길 조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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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