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 수상비행장 '운영 중단' 위기

- 위탁업체 ㈜NF에어, 10인승 수상비행기 도입 불분명, 제천시와의 계약 미이행
- 총 65여억원의 시 예산 투입된 수상비행장 방치 재발 될까...시민들 우려 속 비난

▲ 청풍호 수상비행장 전경


JD News 유소진 기자 = 관광 인프라 목적으로 추진되어 온 충북 제천시 청풍호 수상비행장이 수년간 위탁민간업체의 계약조건 미이행으로 또 다시 운영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현재 청풍호 수상비행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수상아트홀은 지난 2005년 11월경 700석 규모의 수상아트홀(공연장)을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목적으로 예산 45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그러나 공연·행사 개최 건이 저조해 시설물이 방치되어 오다 지난 2014년 수상비행장 조성을 목적으로 국·시비 20억원과 민자투자비 20여억원 등 총 4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상비행장이 준공됐다.


또 그 해 수상비행장 운영 업체인 민간소형항공사가 자금난의 이유로 계약이 해지되면서 또 다시 방치되어 오다 2018년 12월 현재의 민간위탁 운영 업체인 ㈜NF에어가 위탁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2019년 NF에어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소형 항공운송사업 운항증명을 받아 4인승 수상비행기 '세스나 T-206H'기종을 도입하면서 실질적인 운영시점은 준공한지 5년여가 지나서야 수상비행기 운항이 시작됐다.

이어 올해 7월 10인승 수상비행기 도입 관련 해당 업체가 시와의 계약조건 중 비행기를 수면에서 뭍으로 이동시키는 리프트시설(계류장)을 아직까지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0인승 수상비행기 마져 도입이 계속 지연되면서 올해 12월 19일 운영 위·수탁협약 계약만료기한까지 도입하여 정상 운항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수상비행기 운항 절차도 까다로워 등록, 인수 점검·정비, 안전 검사, 운항 교육 등 절차를 밟아야 하는 과정속에 과연 해당 업체가 두 달도 안남은 계약기간안에 정식 운항 결과를 가져올지도 불분명한 실정이다.

NF에어 관계자는 "현재 10인승 수상비행기는 안전점검을 위해 김포공항에 있으며, 조종사와 정비사 등 인력을 갖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내년 봄, 10인승 비행기 운항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천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업체가 조속한 리프트 설치와 정상 운항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다면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현재로선 계약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운항이 불분명하여 재계약 여부는 미지수다"라며 "해당 업체에게 10인승 수상비행기 도입 지연에 대해 조속히 도입을 촉구하는 독촉 공문을 보냈다"라고 말했다.

결국, 제천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조성으로 시 예산 65여억원을 투입했음에도 시가 선정한 민간운영업체의 지리멸렬한 운영과 더불어 제천시의 시설물을 이용하는 위탁민간업체에 대한 안일한 관리로 또 다시 예산만 낭비되는 꼴은 물론 시설물이 다시금 방치되는 상황이 이어질까 시민들의 우려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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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