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너머로 펼쳐진 운무의 산

한옥 처마 끝에 작은 풍경 하나가 매달려 있다.
바람이 불면 맑은 소리를 내며 흔들렸을 풍경 아래로 산과 계곡은 짙은 운무에 잠겨 있다.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은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구름은 산 아래까지 내려와 마치 세상의 경계를 지워버린 듯하다.
사진 속에서는 풍경의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처마 끝에 매달린 작은 풍경 하나만으로도 고요한 산사의 아침이 느껴진다.
잠시 멈춰 바라보면
산도, 구름도, 바람도
모두 말없이 하나의 풍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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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