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정은택 의 시선] 고요한 바다, 길을 밝히는 등대 개인전1

멈춘 듯한 시간 속에서 만난 한 줄기 빛

▲제주바다 평온함이 그립다/사진 정은택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본다.
잔잔한 수면 위에는 파도마저 잠시 숨을 고른 듯 고요함이 내려앉아 있다.

수평선과 하늘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멀리 서 있는 하얀 등대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넓은 바다 한가운데 홀로 서 있지만 외롭기보다 든든해 보인다.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는 배들에게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길을 밝혀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바라보며 문득 사람의 삶도 바다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파도가 거세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빛을 내는 등대 같은 사람이 있다면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다.

오늘 사진 속 바다는 말없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듯하다.

“잠시 멈춰도 괜찮다.
당신의 길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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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택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