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세상을 위하여 평화와 연대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제 모범 사례
지역사회와 연계한 성공적 운영, 평화와 연대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모범 사례
이번 영화제는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에 위치한 호텔 킨텍스 바이 케이트리에서 시상식과 폐막식을 열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DMZ영화제는 매년 평화와 공존, 반전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며,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영화제는 43개국에서 제작된 140편의 다큐멘터리가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되었고, 다양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경기도 고양특례시와 파주시, 그리고 경기도 전역에서 영화제가 진행되어 지역 주민과 관객들이 영화제의 의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으며,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인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DMZ영화제의 운영은 최근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부족했던 점들을 참고할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번 DMZ영화제 개막식은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개최되었으며, 김경일 파주시장은 개막 선언에서 "평화는 당연한 것이 아니며, 이를 지키기 위한 모두의 책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해랑 집행위원장은 "이 영화제를 통해 평화와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개막작으로 상영된 '혁명을 경작하다(Farming the Revolution)'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인도 정부의 농업법 개정에 반대하며 벌어진 대규모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성별, 세대, 종교, 계층을 넘나들며 연대하는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정부에 저항하는 모습을 담았다.
인도 내에서 상영이 금지된 이 영화는 DMZ영화제의 초청을 통해 국제 무대에 소개되었으며, 감독은 "영화제가 검열 없이 작품을 상영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국제경쟁 부문 대상은 알리나 막시멘코 감독의 '림보 안에서(In Limbo)'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한 가족의 일상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평화를 염원하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프런티어 부문에서는 피니 그릴스와 샘 크레인 감독의 '그랜드 테프트 오토의 햄릿(Grand Theft Hamlet)'이 수상하며, 자유롭고 실험적인 시도가 주목받았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박봉남 감독의 '1980 사북'이 장편 대상을, 심하은 감독의 '포도밭 사이(Between the Vineyard)'가 단편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박봉남 감독의 '1980 사북'은 국제영화비평가 연맹상(FIPRESCI Award)도 수상하며,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앞으로도 평화, 인권, 공존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통해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또한 이러한 성공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 강화, 주제와 일관된 기획, 그리고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그 자체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행동의 실천이며, 앞으로도 세계적 영화제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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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