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다소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통직하게 자라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용재수종이다. 국내에서는 리기다소나무에 비해 재적생장이 3.4배 빠르며, 탄소흡수능력과 환경 적응력도 우수해 최근 기후변화 대응 수종으로의 연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테다소나무 중에서도 생장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해 활용하고자 미국 채종원산 종자를 도입해 1981년 전남 보성에 식재하였다. 34년간 생장조사를 통해 우수한 생장이 확인된 49개 나무로부터 종자를 채취하여 1,400여 그루의 자식나무를 시험림에 식재하였다.
이번 시험림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수종인 테다소나무의 중부권역 생육 특성 검정 기반이 마련되었다. 특히 기존 유망 도입수종 연구는 국내 기후풍토에 대한 적응성 평가에 치우쳤었는데, 선발육종을 통해 우수한 자식나무를 육성하는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이경미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적응성 및 경제성이 우수한 수종을 선발하여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임목육종 연구의 핵심 기반인 시험림의 체계적 조성과 관리를 통해 산림자원 순환경제 구축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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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