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립미술관 사전 타당성 탈락 원인 3가지...제천시 반박 나서

- 시는 제천시립미술관 주 테마 유지해 지속 추진할 계획
- 문체부, 제천시립미술관 사전 타당성 평가 탈락한 원인 3가지 들어
- 수 년간 시가 염원해 온 미술관 사업 물거품 될 위기 처해

▲ 제천시립미술관이 들어설 옛 제천시노인종합복지관 모습


충북 제천시립미술관 건립에 관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사전 타당성 평가에서 탈락한 사유를 통보 받으면서 이에 대해 제천시가 평가 심의회의 구체적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문체부에 강하게 요구하며 반박 나섰다.


17일 제천시는 공립미술관의 다양성과 타 지역과의 차별성, 제천과의 연계성을 강점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또 심의회의 구체적 제시의견은 제천시립미술관의 주 테마를 유지하는 범위 안에서 참고·보안하며, 지속 추진 할 계획 의지를 밝혔다.

▲ 문체부가 제천시립미술관 사전 타당성 평가에서 탈락한 원인 3가지를 들어 지난 14일 제천시에 통보한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문화재단 이사장의 관장 겸임 계획 전문인력 채용 방식으로 변경이 필요
둘째, 리모델링 계획 중인 공간에 대한 전시시설로의 적합성 재검토 필요
셋째, 공립미술관 운영을 위한 중장기 소장품 확보계획 수립 및 제시가 필요

이에 제천시는 부적격 심의 의견들은 최종 평가 전에 전문가 자문과 내부검토 등을 거쳐 충분히 제출 가능한 사안들이었으나 문체부에서 보완 기회 조차 없이 부적격 결과를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수 년에 걸쳐 준비한 지자체에 대한 상호 존중이 필요한 사안으로 3차 평가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도록 절차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제천시는 문체부의 부적격 심의 의견 중 '지역내 반대의견 존재, 의견 수렴 및 소통을 통한 운영계획 조정안 제시 필요'에 대해 시민들의 75% 찬성과 56개 지역 미술계·문화예술계·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건립추진위원회의 절대적 지지보다 일부의 반대의견이 더 큰 무게로 존중된다면 민주주의 의사 결정이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천시립미술관은 사업비 55억원을 투입해 옛 노인복지관을 리모델링하여 김영희 작가의 닥종이 예술작품 400여점을 10억원에 매입하는 협약을 체결하면서 2023년까지 건립 할 계획이였다.


그러나 제천시와 문체부간에 충분한 의견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천시가 서두르다 결국 문체부의 사전 타당성 검토 항목 조차도 파악하지 못한 채 수 년간 시가 염원해 온 제천시립미술관 사업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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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