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4년만 개최…15년만에 모든 티켓 매진
홍콩 최대 뮤직페스티벌 클라켄플랍(Clockenflap)에 세계 정상급 뮤지션들과 함께 우리나라 뮤지션들도 무대에 올라 흥겨운 음악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클라켄플랍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홍콩의 대표 명소인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한국 뮤지션인 밴드 ‘이날치’, 밴드 ‘실리카겔’, 얼터너티브 케이팝그룹 ‘바밍타이거’ 등이 무대에 올라 큰 호응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클라켄플랍은 해마다 6만~7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운집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끄는 뮤직페스티벌로 코로나 19 이후 4년 만에 개최됐다.
특히, 최근 홍콩 정부의 마스크 착용의무 해제 이후 첫 대형 야외음악 축제로 행사 개최 15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티켓이 매진되는 등 전 세계 음악팬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세계적인 록밴드인 악틱몽키즈(Arctic Monkeys), 힙합그룹 우탱클랜(Wu-Tang Clan) 등을 포함해 전 세계 93개 정상급 뮤지션들이 초청됐다.
제20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노래 부문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음악성으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있는 실리카겔은 ‘NO PAIN’, ‘kyo181’, ‘NEO SOUL’등을 연주했다.
실리카겔의 팬이라는 홍콩시민 크리스티는 “앞자리를 맡기 위해 수십 분을 기다렸는데, 이렇게 라이브 무대를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한국 밴드음악을 좋아하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한국 뮤지션들이 홍콩에 방문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축제의 마지막 날 페스티벌의 메인 스테이지에 오른 이날치는 대표곡 ‘범내려온다’를 비롯해 ‘별주부가 울며여짜오되’, ‘히히 하하’ 등 특유의 재치있는 무대를 선보였으며, 객석의 관객들은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치 측은 “홍콩 최고의 페스티벌 클락켄플랍에서 홍콩시민들을 비롯해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으며 즐거운 공연이었다”고 밝혔다.
주홍콩한국문화원은 축제 주최사인 마그네틱아시아와 협력해 한국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과 한국 뮤지션들과 해외 정상급 뮤지션들 간의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홍콩의 최대 음악 축제인 클라켄플랍에 참여했다.
이영호 주홍콩한국문화원 원장은 “지난 1일 마지막으로 남았던 코로나 19 마스크 규제까지 풀리면서 홍콩의 문화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원은 이 달에 개최되는 홍콩의 클라켄플랍, 아트바젤홍콩, 뮤지엄서밋 등을 계기로 더 많은 한국 문화예술인들이 홍콩을 방문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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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민 기자 다른기사보기